모기지 연체율이 기록적으로 증가하면서 제2의 차압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모기지 연체율은 전분기의 9.24%에서 9.64%로 크게 늘었다. 450만가구가 모기지를 연체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MBA가 밝힌 모기지 연체의 경우 계속된 연체로 주택을 차압당한 케이스는 제외한 것이어서 실제는 더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차압 케이스까지 합칠 경우 모기지 연체율은 14.41%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
모기지 연체율 급증으로 대규모 차압사태에 이은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앰허스티 증권그룹’의 지난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차압 절차에 들어간 부동산은 약 700만채에 달해 지난 2005년 초 127만채에 비해 5배 이상 많았다. ‘무디스 이코노미 닷컴’의 마크 잔디 경제학자도 “현재 차압이 진행중인 많은 주택들이 시장을 냉각시키고 가격도 떨어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내년 중 차압, 숏세일 등으로 빼앗기는 주택은 약 240만채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랜스유니온’의 F.J. 개리어 부회장도 “실업률이 개선되고 집값이 안정될 때까지 모기지 연체율은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특히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플로리다 등 그동안 가격 거품이 심했던 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연체가 차압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주택가 하락을 부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