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지존’ 신지애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9시즌 신인왕을 수상했다.
신지애(21)는 20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LPGA 투어 2009시즌 시상식에 참석해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화려한 드레스로 멋을 낸 신지애는 이날 신인왕을 받은 뒤 그동안 말로만 신인왕이 됐다고 얘기만 듣다가 이렇게 시상식에 나와 축하도 받고 하니 실감이 난다. 영어로 연설하려니 준비를 했지만 많이 떨렸다며 오늘 LPGA 설립자인 루이스 서그스도 함께 했는데 나도 그분처럼 LPGA에 이름을 남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 지난해 LPGA 투어 비회원으로 세 차례나 우승했지만 정식 회원으로는 첫해를 보낸 신지애는 시즌 마지막 대회가 남았지만 신인왕 포인트 1,546점으로 2위 위성미(20)의 914점을 여유 있게 앞서며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 지었다.
신인왕 정식 명칭이 ‘루이스 서그스 롤렉스 신인왕’인만큼 신지애도 나중에 LPGA 투어에 이름을 남기는 위대한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신인왕 시상식을 통해 밝힌 셈이다.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156점으로 148점으로 2위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앞서 있어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1년 만에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 석권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미 결정된 상금왕 부문에서는 역시 1978년 로페스가 갖고 있던 최연소 기록을 새로 썼고 올해의 선수가 되면 이 역시 최연소가 된다.
또 상금 177만달러를 벌어 지난해 청야니(대만)가 세웠던 신인 최다 상금 기록 175만달러를 이미 뛰어넘었다.
대회 수는 34개에서 27개로 줄었지만 대회 하나를 남긴 상황에서 신인 최다 상금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밖에 신지애는 현재 열리고 있는 L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상금 22만5천달러를 받을 경우 25개 대회만에 상금 200만달러를 넘어 최단 기간 상금 200만달러 돌파 기록도 세울 수 있다.
LPGA 데뷔 첫 해부터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아직 수상자가 결정되지 않은 올해의 선수와 최저타수 부문에 대해서는 후보자들을 소개하는 순서가 이어져 신지애와 오초아가 나란히 단상에 올랐다.
기념 촬영 시간에는 3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오초아가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들고 이것을 신지애가 뺏으려는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기도 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올해 처음 우승을 맛본 선수는 모두 7명으로 신지애 외에 최나연(22), 이은정(21), 허미정(20), 위성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이었다.
사진설명: 신지애(가운데)가 20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09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상식에서 마티 에반스(왼쪽) LPGA 커미셔너 대행과 함께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은 후원사인 롤렉스사의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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