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등에서 원단을 수입, 도매하는 한인업체들의 모임인 재미원단협회(회장 박종철)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1월에 결성된 협회는 그동안 회원업체들의 결속과 영업 활성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둠에 따라 의류제조와 관련된 새 한인 경제단체로서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박 회장 등 협회 관계자들은 최근 박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LA 다운타운 소재 트라벤USA에서 모임을 갖고 회원업체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모임에는 박 회장, 최영석 전 회장, 구본준 법무 총무, 토니 김 고문, 탁재동 회원 등이 참석했다.
대금결제 지연·일부 덤핑판매 골치
회원간 공동구매·장학금 지급 추진
◆협회가 결성된 이유는?
=원단을 수입, 도매로 판매하는 한인업체들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추구하기 위해 2년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협회 명칭은 원래 가주수입원단협회였으나 재미원단협회로 바뀌었습니다.
◆업계에서 진출해 있는 한인 업체 수는?
=제법 규모가 있는 한인업체는 30~40개로 이들 업체들의 연 매출은 200만~1,000만달러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회원업체들의 주 고객은 LA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인의류도매업체들입니다.
◆협회의 성장 과정을 설명하면?
=회원업체 배가 및 업계 흐름에 대해 효율적인 정보 공유를 위해 웹사이트(www.kata.org)를 개설했으며 매월 두 번째 화요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영업에 따른 회원업체들의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문 변호사를 선임했고 앞으로 회원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범 직원 5명을 뽑아 그들의 자녀에게 각각 2,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회원업체들이 직면한 문제점은?
=경기가 썩 좋지 않은 관계로 원단을 외상으로 구입한 고객업체들이 대금을 제대로 결제해 주지 않는 것입니다. 외상 구입 대금을 60일 내 결제하는 고객업체들의 비율이 10%도 안 될 것입니다. 또한 비회원인 일부 한인원단업체는 터무니없는 낮은 가격에 원단을 판매, 시장 질서를 흐리는 사례도 목격되고 있고 특허 등록된 디자인을 사용한 원단을 모르고 구입, 판매하다가 소송을 당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협회가 회원업체들을 돕기 위해 하는 일은?
=고객업체가 원단을 외상으로 구입한 후 고의적으로 지불하지 않는 사례가 감소, 회원업체들의 손실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는 회원업체들이 이들 악덕 업체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 거래를 중단했기 때문에 가능해졌습니다.
◆협회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회원업체를 늘리는데 힘을 쏟을 것입니다. 어쩌면 경쟁 관계에 놓여 있지만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회원업체들의 화합과 이익 도모를 위해 더욱 충실하고 가능하다면 회원업체들의 매상 증대를 위해 공동구매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비회원업체들이 여러 문제로 협조를 청할 때 도움의 손길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연락처 (213)745-6577
<황동휘 기자>
좌담회에 참석했던 최영석 전 회장(왼쪽부터), 박종철 회장, 구본준 총무, 탁재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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