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미국 내 한 권위 있는 기관에서 발표한 유방암 조기검사에 관한 지침은 많은 사회적인 혼란을 가져왔다. 그동안 미 암학회를 비롯한 많은 의학단체에서는 특정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 얼마나 자주 어떠한 방법으로 검사를 해야 하는지에 관한 발표를 해왔다.
조기검진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쉽게 검사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정확도가 높아야 하며 가격이 비싸지 않아야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그 검사가 환자의 몸에 해롭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면 유방 방사선 검사는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효과적인 검사지만 이로 인한 방사선 노출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한 암 발생 부작용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임상연구가 없다. 따라서 조기 암검사를 할 때는 안전성을 고려해서 얼마나 자주할 것인지 결정한다.
이번에 발표된 지침에 의하면 그동안 40대 이후의 여성들에게 매년 유방 방사선 검사를 하던 것을 50대 이후로 늦추고 매년 하던 것을 2년에 한번 하도록 바꾼 것이다.
자궁경부암 조기검진을 위해서 가장 흔히 실시하는 자궁경부암 검사도 이제는 21세 이후의 여성에게서 2년에 한 번씩 실시하도록 하고 3회 연속 이상 세포가 발견되지 않으면 3~5년에 한번 하도록 했다.
사실 이러한 발표는 새로운 것은 아니고 그동안 단체들마다 그 기준이 조금씩 달랐는데 이를 이번에는 완화하는 방향으로 바꾼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 국민 의료보험을 앞두고 재정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이러한 완화된 지침을 발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의료인으로서 이 문제를 보는 입장은 조금 다르다. 유방암은 자궁암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빨리 자라는 암이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에는 유방 방사선 검사를 자주 할 필요가 있다. 여성 호르몬을 복용하거나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과거에 유방암을 앓았던 환자는 검진을 매년 받도록 한다.
문의 (213)383-9388
이영직 /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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