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한 뉴저지 네츠. 여태껏 시즌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29일 하필이면 디펜딩 NBA 챔피언 LA 레이커스(13승3패)가 상대로 걸려 결국 NBA 역대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야 말았다. 네츠는 다음 달라스 매브릭스 상대 홈경기(12월2일)에서마저 패할 경우 18연패 출발 신기록의 수모를 당하게 된다.
네츠는 이날 먼저 로렌스 프랭크 감독을 해임하고 경기에 임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전패팀이 레이커스에 맞서기는 역부족으로 코비 브라이언트에만 2.5쿼터 만에 30점을 얻어맞고 87-106으로 무릎을 꿇었다.
레이커스는 6연승. 파우 가솔이 20점에 9리바운드, 조단 파마가 15점을 보태며 최근 14경기에서 12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NBA 구단이 시즌을 17연패로 시작한 것은 1988년 마이애미 히트와 1999년 LA 클리퍼스에 이어 단 3번째다.
네츠는 센터 브룩 로페스가 26점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첫 쿼터 일찌감치 약 5분 동안 ‘빵점’으로 막혀 주춤하는 동안 승부가 갈리고 말았다. 레이커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27-10으로 달아났다.
레이커스는 코비가 전반 4번째 3점포를 터뜨리며 57-30으로 크게 앞서 해프타임에 들어갔다. 3쿼터 중반 점수차가 ‘34’까지 벌어지자 레이커스는 코비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네츠의 부진은 리그 최소 평균득점과 최악 슈팅 퍼센티지 등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이날에도 첫 3쿼터 동안 38.7% 야투 성공률로 60점에 그쳐 레이커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가 없었다.
네츠를 딱하게 여긴 레이커스 장내 아나운서는 네츠 선수들이 모두 코트를 떠난 후에야 17연패 스타트 NBA 타이기록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네츠 가드 레이퍼 올스턴은 이날 경기 전 해고된 프랭크 감독에 대해 “포커로 말하자면 팀에서 두 장의 ‘2’를 쥐어주고 싸우게 한 셈이다. 그런 형편없는 ‘패’를 쥐고도 그는 포기를 모르는 감독이었다”고 말했다.
프랭크의 후임으로는 네츠 제너럴 매니저 키키 밴더웨이와 어시스턴트 코치 잔 로이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규태 기자>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오른쪽)가 네츠 가드 데빈 해리스를 제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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