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 자선냄비 봉사 릴레이
지속되는 경제 한파 속에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잘 보이지 않는 답답한 현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경제위기로 인한 역경과 사회의 그늘에서 고통 받고 힘들어 하는 이웃들이 많고 또 사랑과 나눔을 통해 희망을 쏘아 올리려는 노력도 많습니다. 본보는 연말특집 기획으로 사랑을 나누며 한가닥 희망의 빛줄기를 비추는 단체와 개인을 소개함으로써 또 다른 희망의 씨앗을 퍼트리고자 합니다. 희망을 나누는 따뜻한 이야기, 희망을 필요로 하는 힘겨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보해주시면 시리즈에 적극 반영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매년 이맘때가 되면 샤핑센터 여기저기서 정겹게 들려오는 종소리. 바로 구세군 자선냄비 봉사자들이 흔드는 사랑의 종소리다.
지난 28일 땡스기빙 연휴가 낀 토요일 스프링필드 소재 자이언트 앞. 바람도 많이 불고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 회원들과 자녀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이 이날 할 일은 빨간 종을 흔들며 구세군 자선냄비 자원 봉사자로 나서는 것.
오전 9시30분부터 저녁 5시30분까지 두 명씩 짝을 이뤄 1~2시간씩 종을 치며 자선냄비 앞에서 밝고 환한 미소로 기부자들을 맞는다.
그로서리 샤핑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이 주머니에서 1달러 또는 동전을 냄비에 넣어준다. 초등학생 어린 자녀를 동반한 한 미국인 어머니가 자녀에게 돈을 쥐어주며 이웃사랑을 가르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20달러의 거액 지폐를 넣어 주기도 한다.
나이 지긋한 백인노인들이 가까이 다가와 “우리와 함께 해주고 도와줘서 고맙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해 줄때면 더욱 힘이 솟는다.
“내 작은 수고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추운 것도 잊었다”는 채수희 씨의 말에 봉사자들만이 느끼는 뿌듯함이 깊게 배어있다.
<정영희 기자.3면으로 계속>
이날 봉사활동에는 석은옥 회장을 비롯 김남순, 송지나, 송금이, 서영미, 채수희씨 등 회원들과 자녀들인 김인우, 김상우 , 이재진, 이재홍, 구자은, 구자익 군 등 14명이 참가했다.
석은옥 회장은 “회원들이 즐겁고 보람 있는 봉사를 했다고 모두 기뻐했다”며 “미 주류사회에서 우리 한인들의 봉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주니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날 어머니들을 따라 나선 학생들은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용기도 생기고 보람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김인우 , 김상우 군 형제는 “봉사하는 일이 즐거웠다“며“구세군 자선냄비를 통해 모두에게 따뜻한 겨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세 번째인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의 구세군 자선냄비 봉사활동은 오는 19일 메릴랜드 볼티모어와 버지니아 후레드릭스버그에서도 계속된다.
3년전 창립된 아름다운여인들의 모임은 격월로 양로원들을 방문해 위로 공연을 갖고 있으며 불우이웃돕기 활동등을 활발히 펼쳐오고 있다.
오는 11일 열리는 임원이사회에서도 불우이웃에게 사랑의 후원금을 전할 예정이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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