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아테스트(30·LA 레이커스·사진)가 입을 열었다. 마침내 그 주변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지난 오프시즌 레이커스에 새로 합류한 ‘코트의 악동’ 아테스트가 시카고 불스 시절 해프타임에도 술을 마셨다고 밝혀 화제다. 2일 스포팅뉴스 웹사이트에 실린 기사를 보면 아테스트는 “해프타임에 줄곧 헤네시 코냑을 마셨다. 경기장 주변 리커스토어로 걸어 나가 직접 사가지고 온 뒤 라커 안에 넣어두고 마셨다”고 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불스에서 NBA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 ‘골치 덩어리’(head case)였음을 인정했다. 아테스트는 1999~2002년 불스에서 뛰었고 술을 자주 마신 이유 중에 하나는 불스가 지는 날이 너무 많아서였다는 핑계를 댔다.
아테스트는 이제 레이커스에서 ‘조연’을 맡은 것에 대해 “사람들이 농구의 전체를 보지 않는 게 이상하다. 오펜스에는 게임당 30점을 올리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있고 그가 대단한 선수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내가 ‘주연’이다. 나는 NBA 역사상 최고 수비수 중에 하나로 이제는 내게 ‘조연진’이 생긴 셈이다. 수비에서는 아직도 내가 첫 번째 옵션”이라고 주장했다.
아테스트는 이 인터뷰에서 몇 년 전 주먹싸움으로 코트의 폭동을 일으켰던 사건에 대해 “그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센터 벤 월래스가 나를 밀어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 월래스와는 언제든지 다시 붙을 용의가 있다”고도 말했다.
이 소리를 전해들은 월래스는 “그가 나와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면 아직도 술을 마시는 모양”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키도 훨씬 크고 체중도 훨씬 나가는데다 무섭게 생긴 월래스는 어이가 없다는 듯 “그가 또 떠버리기 시작했는데 다들 론 아테스트가 누군지 알면서 그런 말을 화제 삼는가. 그는 그냥 말하기를 좋아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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