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카리타스 불우아동 1,000명에 성탄 선물
“산타 할아버지께, 저는 목포 대성 초등학교에 다니는 김희아입니다. 저는 9살이에요. 저는 수첩을 갖고 싶어요.”“저는 필리핀 빠에따스에 사는 키아 오초아입니다. 책가방과 슬리퍼를 선물로 받고 싶습니다.”
원주 카리타스 버지니아 후원회(이사장 곽호인 신부)가 한국, 필리핀, 네팔, 파푸아뉴기니 등 지구촌 불우어린이들에게 성탄절에 맞춰 선물을 전달하는 ‘기빙 트리(Giving Tree)’ 캠페인을 펼친다.
카리타스는 지난달 말 성 정바오로 한인성당 입구에 대형 기빙 트리(Giving Tree) 2개를 설치하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트리에는 불우아동들의 사연과 이번 성탄절에 받고 싶은 선물 내용이 적힌 크리스마스 장식 볼 모양의 컬러풀한 카드가 빼곡히 달렸다.
캠페인은 어린이들이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에 자신이 원하는 선물 내용을 적은 카드를 후원자들이 20불씩 내며 가져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결연이 되면 기빙 트리의 카드는 후원자 이름이 적힌 성탄 화환 카드로 바뀌게 된다.
곽호인 신부 (성 정바오로 한인성당 주임신부) 는 “신청자 중 많은 아동들이 성탄절에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는 어린이들로 소망하는 선물도 책과 축구공, 운동화, 바비 인형 등 소박한 것들”이라며 “경기가 어렵지만 불우아동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연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곽 신부는 “지난해 선물을 보낸 네팔에서는 학생들이 방학동안 운동화를 학교에 두었다가 개학하면 다시 신을 정도로 애지중지한다는 소식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캠페인을 통하여 선물을 받을 어린이는 한국 245명, 필리핀 342명, 네팔 182명에 파푸아 뉴기니 200~300명을 더하면 총 1,00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원주 천사들의 집, 영월 다문화 센터 등과 조손(祖孫) 가정의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목포 ‘작은 꽃들의 집’아동 21명도 포함됐다.
<정영희 기자.2면으로 계속>
카리타스 후원회 유홍렬 회장은 “지난해에는 당초 600여 아동들의 신청을 받았지만 후원자들의 정성이 넘쳐 200여명을 추가 792명의 어린이들에게 총 1만6,060달러를 모금, 선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데레사 홍보이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어린 자녀와 함께 트리에 걸린 편지를 읽고 함께 후원을 결정하는 흐뭇한 모습도 많다”고 전했다. 유자경 이사는 “후원금은 아동을 추천한 4개국의 각 복지시설이나 학교로 송금돼 각 기관에서 어린이들이 편지에 적어 보낸 선물을 구입해 성탄절에 맞춰 전해주게 된다”고 말했다.
기빙 트리 행사 참여는 수표에 수취인을 Caritas Wonju 로 써서 아래 주소로 보내면 된다.
보낼 곳:Caritas Wonju/4712 Rippling Pond Dr./Fairfax, VA. 22033.
문의(571)432-9868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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