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을 비롯해 미 전국에서 ‘거북선’이라는 명칭으로 판매되던 한국산 세탁장비의 제조업체가 폐업해 이 기계를 구입했던 세탁소들이 애프터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보게 됐다.
세탁장비 거북선은 셔츠 프레스기, 바지 프레스기, 기타용 프레스머신 등 3종류로 1대당 가격이 6,000~4만 달러에 육박하는 고가 제품들이다.
한인 세탁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중소기업인 금성에서 생산돼 거북선이라는 이름으로 5년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이 장비는 ‘한국의 자존심’을 내세우며 미주 시장을 공략해 워싱턴 지역 60~80대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400여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세탁장비의 딜러십을 가지고 있다가 지금은 다른 업체에 넘겼다는 한 장비업체 대표는 “거북선 제조업체 폐업 소식은 약 6개월전부터 나돌기 시작했다”며 “실제 폐업했다면 호환되는 부품을 구할 수 없을 경우 장비 수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5년전에 장비를 구입했던 사람들은 이제부터 부품 등이 고장 날 때가 돼 조심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미주세탁동호회(kr.blog. yahoo.com/samkim8901/5128)를 운영하는 샘 김씨는 “기계가 OEM 방식으로 수입됐기 때문에 수입업체가 문닫은 상황에서 정상적인 애프터서비스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동호회에서 몇몇 주요 문제에 대해 직접 수리하는 방법과 주요 부품을 구입하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호회는 특히 프로그램을 조절하는 PLC와 주파수를 변조해 모터의 회전수를 바꾸는 장치인 인버터 등 핵심 부품에 대해 해결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김 씨는 “필요한 수리 방법이나 부품 구입에 관한 문의가 있을 경우 해당 기계의 사진을 웹 사이트에 올리면 부품 구입 연락처 등을 찾아서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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