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의 ‘메시아’가 성탄을 맞는 한인사회에 종교음악의 진수를 선사했다.
메릴랜드 기독 남성합창단과 여성합창단, 심포니 청소년 오케스트라(MSYO) 등 지역 한인음악단체들은 13일 저녁 케이톤스빌 소재 새생명장로교회에서 ‘메시아’ 3부를 협연, 공연장을 메운 400여 청중들을 깊은 감동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들은 1부 예언과 탄생, 2부 수난과 속죄, 3부 부활과 영생으로 이어지는 오라토리오를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연주했으며, 44번 ‘할렐루야’ 합창 때는 전통대로 전 청중이 일어서서 벅찬 감격을 함께 나눴다.
메시아의 일생을 그린 ‘메시아’ 중 20곡을 공연한 이 연주회에는 안정희(소프라노), 김은주(메조 소프라노), 엄인호(테너), 김태훈(베이스) 등의 성악가가 출연했고, 권호경씨가 지휘, 박성미씨가 피아노를 맡았다.
청중들은 화려한 선율과 빈틈없는 연주, 장엄하게 어우러지는 화음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루더빌 거주 이 클라라씨와 구 모니카씨는 “성탄절을 맞아 한인청소년들이 감동적인 음악을 선물해 무척 기쁘다”며 “메릴랜드 한인들의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해 큰 자긍심을 갖는다”고 격찬했다. 권오경 지휘자는 “이번 공연은 14개 교회에서 참여 또는 후원, 지역 여러 교회가 협력해서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됐다”고 참여교회들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권씨는 “내년에는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독일어로 공연할 예정”이라며 “부활주간에는 미국교회 초청 공연과 연합성가합창제 등도 구상하고 있어 합창단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경조 합창단장은 “음악을 사랑하는 곳이면 종교에 관계없이 어디든 필요한 곳을 찾아가겠다”며 “월1회 양로원 위로의 밤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지형 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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