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부러진 오른쪽 검지손가락을 붕대로 감고 나서 시즌 최고인 42점을 터뜨린 코비 브라이언트의 맹활약을 타고 시카고 불스를 96-87로 제압했다.
15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3쿼터까지 불스에 72-73으로 뒤졌으나 4쿼터 초반 스퍼트로 간격을 벌리고 순항한 끝에 최근 2승12패의 난조에 빠져있던 불스에게 또 하나의 패배를 안겼다. 최근 13승1패 상승세를 이어간 레이커스는 시즌 19승4패, 불스는 8승15패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1쿼터에만 혼자서 20점을 쏟아 넣었음에도 불구, 그의 원맨쇼가 되는 바람에 31-31 동점으로 쿼터를 마쳤고 전반 54-48 리드를 잡았으나 3쿼터들어 불스에게 추격을 허용, 막판에 역전까지 허용하는 등 다소 고전하다 4쿼터들어 마침내 경기의 흐름을 장악하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 외에 파우 가솔(10점 16리바운드)과 앤드루 바이넘(11점)만이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다.
<김동우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가 점프슛을 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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