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사람들 더 많아져야
연말을 맞아 자신이 가진 것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본보가 한인 교계 등과 함께 펼치고 있는 ‘사랑의 쌀 나누기’ 캠페인에 많은 교회와 한인들이 호응해 벌써 10만달러 가까운 성금이 조성됐다. 또 한인단체와 비즈니스들은 앞 다퉈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선물과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들이 건네는 선물과 성금은 크기와 액수를 떠나 어려움 속에서 고통 받아 온 사람들에게 더할 수 없이 따스한 위로와 격려가 된다.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혹독한 경기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이지만 한인사회의 나눔의 열기는 예년보다 뜨겁다.
나눔은 묘한 연쇄작용을 한다. 브룩스라는 작가는 1달러의 기부는 19달러의 가치로 되돌아온다고 말한 바 있다. 아주 사소해 보이는 기부라 할지라도 그것은 경제적으로 더 큰 가치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나누는 이의 마음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을 안겨 준다. 나누면 가지고 있는 것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두 배로 늘어난다는 말은 바로 이런 ‘나눔의 기적’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눔과 관련해 몇 가지 아쉬움도 있다. 예년보다 많은 교회들이 나눔 운동에 호응해 동참하고 있지만 한인교회가 1,300개에 달하는 남가주 교계 규모에 비춰 볼 때 조금 미진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교회가 실천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앞장 서야 함은 물론이다.
또 나눔의 계절이라고 해서 연말에 이런 손길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것도 한번 재고해 봐야 할 일이다. 나누는 일에 계절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아무 것도 나눌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물질만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가진 재능과 시간을 나누면서 따스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적지 않다.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더욱 많은 한인들이 이 같은 기적의 운동에 동참하는 연말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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