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잠시 시간을 내어 마을 컬리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게시판에 구인란을 보았다.
책 읽어줄 사람이 필요하여 도움을 줄 사람을 구한다는 메세지와 전화번호를 보고 메모하여 스므살 청년에게 전해 주었다.
요즘은 책을 읽는 방법과 책을 구입하는 일, 또 출판하는 과정까지 모두 다양하다. 책을 그대로 읽거나, CD를 통하여 다른일을 하면서 듣기도 하고, 누워서 조용히 듣다 잠이 들기도 한다. 엄마나 아빠가 살을 맞대고 읽어주시던 동화책 이야기는 더없이 꿀맛이며 지금도 그 생생하고도 다정한 목소리가 몹시 그립기도 하다.
한동안 집앞 트레일에서 책을 읽으며 걷는 건장한 남자를 자주 보았다. 매일 산책을 할때 그리하는 모양인데 나의 산책 시간과 맞으면 마주치는것이었다. 자연속에서 걸으며 읽는 글맛은 어떨까 궁금했지만 아직 해보진 않았다.
푸른 숲에서 책읽는 남자의 모습은 참 아름답기도 하였다. 그가 발을 헛딛으면 책이 날아가고, 날아가는 책을 붙잡으려다 넘어진다. 난 혼자 그가 상상의 나래를 피며 책을 읽듯이, 나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일어나지도 않은 모습을 상상하며 신궐이 무너지도록 웃었다. 그 건장한 남자는 자신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메모를 받은 청년은 전화로 약속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난후, 함께 가자 하여 동행하였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는 마가렛이라고 하는 그녀는 시력이 아주 많이 안 좋았지만 아주 건강한 87세의 왕성한 기력을 갖고 계신분이었다. 하루에 3시간씩 일주일에 두번 오후시간에 만나기로 하고 가끔 컴퓨터 작업도 도와 주는 일인 것이다.
청년은 마가렛에게 말하기를, 내가 당신에게 책을 읽어줄때 내게도 도움이 될것이며 내 할머니 향기가 나서 좋다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할머니와 나눈 편지 이야기의 추억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책 읽어주는 청년이 되어 있었다.
마가렛을 만나 보니, 친정어머니와 98세이신 외할머니가 더욱더 뵙고 싶어졌다. 효도란 부모님앞에 자주 나타나 재롱을 피우는것일진데 못내 그리못함이 아쉬워 진다.
십계명중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하니, 그리운이들께 내궁전에 있는 행복을 몽땅 보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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