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아룬델카운티에 슬랏머신 게임장 개설을 허가하는 조닝변경안이 승인됐다.
아룬델 밀스 몰에 메릴랜드에서 최대 규모인 4,750대의 슬랏머신 설치를 허용하는 이 법안은 21일 저녁 카운티의회를 통과한데 이어 22일 존 레오폴드 카운티 이그제큐티브가 서명을 했다.
이 카운티에는 코디쉬사가 유일하게 슬랏머신게임장 신청을 했는데, 신청한 대로 슬랏머신이 설치될 경우 면허비용만 2,850만달러에 달한다. 코디쉬사는 12만5,000평방피트의 게임장을 포함 총면적 21만5,000평방피트의 시설을 2011년 12월까지 개장하겠다고 카운티에 제안했다. 게임장이 문을 열면 매년 5억달러의 수익이 발생, 이 중 2억4,300만달러는 주정부, 2,500만달러는 카운티에 돌아가게 된다.
레오폴드는 “지난해 슬랏머신 도입에 60%가 찬성한 주민의 뜻을 반영, 이번 조닝변경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주 및 카운티 관리들은 게임장이 개장하면 재정적자 해소 및 고용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닝변경안은 주민들간 격론을 가져와 지난 수개월간 카운티의회에서 표결이 지연됐다. 카운티 의회는 로럴 경마장의 슬랏머신 허용안도 가결했으나, 레오폴드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로럴 경마장 지지자들은 아룬델 밀스에 게임장이 들어설 경우 경마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교통혼잡 및 범죄 증가, 부동산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아룬델 밀스 인근 주민들과 함께 저지운동을 계속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볼티모어시내에 슬랏머신 게임장을 열려던 개발업체의 제안은 주 당국에 의해 기각됐다. 설립 신청을 한 볼티모어시티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여러 차례 수정안 제출 마감기한을 어겼다. 주 관리들은 내년 경기가 호전될 때 다시 입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오션시티 인근 오션 다운스 경마장에 들어서는 800대 규모의 슬랏머신게임장은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 메모리얼 데이에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공사 및 설비 문제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I-95 고속도로 인근 세실카운티의 ‘펜 내셔널 게이밍’은 1,500대 규모로 내년 10월 개장 예정이다.
메릴랜드는 지난해 주민투표에 의해 5개 지역에 최고 1만5,000대의 슬랏머신 도입이 승인됐으나 주 서부 알레게니 카운티의 게임장 설립은 올해 초 개발업자가 면허비를 조달하지 못해 무산됐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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