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로케츠의 주포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팀을 이탈했다.
27일 ESPN.com 보도에 따르면 맥그레이디는 무릎수술을 받고 돌아온 후 팀에서 게임당 10분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출장시간을 이제는 늘려 줄 것을 요청했지만 릭 애델맨 감독이 이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자 팀을 떠났다. 팀의 허락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 시즌 2월 이후 뛰지 못하다 16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경기부터 복귀한 맥그레이디는 매 경기 7~8분만 출전했다. 6경기에 나와 총 출전 시간이 46분밖에 되지 않았고 평균 득점도 3.2점에 불과하다. 연봉이 2,300만달러나 되는 선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다.
야오밍도 빠진 마당에 전 LA 레이커스 포워드 트레버 아리자와 가드 애런 브룩스, 칼 랜드리 등 무명 선수들로 꾸려 나가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애덜맨 감독은 맥그레이드의 복귀로 ‘팀 화합’이 깨질 것을 우려하는 듯 “내게 팀 밸런스를 유지할 특별한 마법이 없다”고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맥그레이디는 휴스턴 크로니클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선수다. 이것은 내가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며 “이 문제로 구단과 다툴 마음도 없다”고 맞섰다. 받은 돈은 다 받은 후 나중에 조용히 떠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1997~1998시즌 토론토 랩터스에서 데뷔한 맥그레이디는 이후 올랜도 매직을 거쳐 2004~2005시즌부터 휴스턴 유니폼을 입었고 2003년과 2004년 득점왕에 올랐다.
로케츠는 올해 맥그레이디와 야오밍이 모두 부상으로 사실상 전력에서 빠진 가운데서도 18승13패로 서부 컨퍼런스 남서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이규태 기자>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오른쪽)는 부상에서 돌아온 후 주로 벤치만 지키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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