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의 평균 주택 공시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주세무국이 29일 각 가정에 발송한 주택공시가에 따르면 주택 가치는 지난 3년간 평균 19.7%가 떨어져 주세무국 사상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1960년대 중반부터 세무국에 근무해온 존 설리반 국장은 “이 같은 폭락은 전례가 없는 처음 겪는 일”이라며 “2005-2006년 급상승한 주택 가격 거품이 빠져나가는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시가 하락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달리 상업용 부동산은 공시가가 다소 상승했다. 전체 부동산 가치는 2006년 이래 16.1%가 떨어졌다.
설리반 국장은 “대상 부동산의 1/3에 대한 실사 및 지난 3년간 6만8,261건의 매매 기록 검토를 통해 공시가를 산정, 67만3,221채 소유주에게 통지서를 발송했다”며 “93% 이상 주택주들이 가치가 떨어진 통지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릴랜드는 매년 각 카운티별로 1/3씩 지역을 나눠 공시가를 산정해 통보한다. 따라서 개별 주택주는 3년마다 통지서를 받게 된다. 주에서 공시가를 산정하면 각 카운티 정부는 세율을 정한다.
공시가가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찰스카운티로 28.2%가 내렸으며, PG(-26.7%)와 프레더릭(-26.1%) 카운티도 25%를 넘는 폭락세를 보였다. 반면 알레가니카운티는 유일하게 0.1%가 올랐다.
볼티모어지역에서는 하워드카운티가 -23.1%로 가장 크게 떨어지고, 캐롤이 -21.5%, 앤아룬델이 -19.7%, 볼티모어 카운티가 -17.8%로 모두 두 자리수의 하락을 보였다. 하포드는 -15.4%이며, 볼티모어시는 -5.5%로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
한편 공시가 인하에도 불구 카운티정부가 세율을 인하하지 않는 한 내년 7월 1일 이전에는 재산세가 내려가지 않는다.
메릴랜드에서는 세금의 갑작스런 부담을 막기 위해 주택 가격이 급상승하더라도 세금은 기존 액수의 10%를 넘지 않도록 상한선을 설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카운티에서는 이보다 낮은 상한선을 갖고 있는데 하워드카운티의 경우 5%이다. 따라서 하워드카운티는 -23.1%의 공시가 하락에도 불구 지난 2년 내 주택을 구입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산세 액수에는 변화가 없다.
앤아룬델카운티는 상한선이 2%에 불과하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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