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 복음주의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릭 워런(사진) 목사가 교회의 적자를 메우기 위한 긴급 기부를 호소한 지 이틀 만에 240만달러를 모금했다.
3일 언론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에서 신자 2만3,000명의 새들백 교회를 운영하는 워런 목사는 구랍 30일 교회 웹사이트를 통해 90만달러의 적자를 연말까지 메울 수 있도록 긴급 헌금을 호소했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 축복기도로 더욱 유명해진 워런 목사는 2일 설교시간을 통해 새해 전날까지 우편으로 접수된 헌금을 제외하고 신자들이 직접 교회로 가져온 돈이 240만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워런 목사는 구랍 30일 웹사이트에 띄운 ‘새들백 가족에게 드리는 긴급서신’을 통해 “교회 신자의 10%가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잃으면서 커뮤니티를 돌보는 비용이 크게 늘어났고 이번 성탄절 헌금이 급감하면서 교회 재정이 바닥을 드러냈다”며 추가 헌금을 호소했었다.
워런 목사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가 났을 때와 2004년 쓰나미가 동남아시아를 휩쓸었을 때도 신자들에게 긴급 헌금을 호소해 각각 170만달러와 160만달러를 모금한 바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지난 1980년 새들백 교회를 설립해 부흥에 성공한 워런 목사는 기독교 복음주의의 대부 빌리 그레이엄 목사를 잇는 인물로 평가되며, 국제적으로도 상당한 영향력과 명성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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