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연체율 14%까지 급등
▶ 조사기관 ‘트렙LLC’ 분석
지난해 12월에도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마켓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상업용 부동산 조사기관인 ‘트렙 LL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페이먼트가 한 달 이상 연체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전체의 6.07%로 전달의 5.65%에 비해 0.42%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연체율은 이번 경기침체로 인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간 지난 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상업용 부동산 연체가 현재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올해만 전국적으로 거의 4,000억달러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 채권이 만기되면서 연체율이 적게는 9%, 많게는 14%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클레이 캐피털의 애론 브라이슨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두 자릿수의 실업률에 따른 소비지출 감소현상이 계속되는 등 어려운 경제 환경이 예상된다”며 “상업용 부동산 건물주들도 공실률이 늘고 렌트가 연체되면서 자금운용(cash flow)에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브라이슨 애널리스트는 “상업용 부동산 중에서도 경기침체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호텔과 샤핑몰 부문이 특히 타격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상업용 부동산 침체 국면이 심각한 것은 분명하지만 지난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의 상업용 부동산 위기 사태에 비해서는 덜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골드만삭스가 4억달러, JP모건이 5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가 4억6,000만달러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채권 판매를 각각 성사시키는 등 지난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업용 부동산 채권 거래가 성사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마켓이 해빙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 캐피털은 올해 신규 상업용 부동산 채권 조달 규모를 200억달러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는 2007년의 2,300억달러에 비해서는 10분의1도 안 되는 규모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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