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28초 전
4쿼터 딱 한 방으로
매브릭스 울려 100-95
경기 내내 조용했던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막판 결정적인 한 방으로 달라스 매브릭스를 울렸다.
NBA 서부 컨퍼런스 강호 대결에서 레이커스(30승9패)가 리그 역사상 최초로 3,000승 고지를 점령한 동시에 매브릭스(25승13패)의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30점)는 34번째로 2만점 고지를 돌파한 밤이었다. 노비츠키는 13일 홈경기 종료 42.5초 전 어렵게 3점슛을 성공시켜 4쿼터에만 15점째를 올리며 95-95 동점을 만들었다. 노비츠키는 리바운드도 시즌 최다 16개를 잡아내며 분전했다.
코비(10점)는 이날 전반 9분밖에 안 뛰었다. 후반에도 막판까지 큰 역할을 맡지 않았다. 3쿼터에는 8점을 올렸지만 마지막 4쿼터에는 야투 4개 중 단 1개만 성공시켰다. 하지만 그 1개가 결정타였다. 경기 종료 28초 전. 상대 포워드 자쉬 하워드(18점)의 위로 솟아올라 20피트짜리 비수를 매브릭스의 가슴에 꽂았다. 97-95.
매브릭스는 프리드로우로 다시 동점을 이룰 수 있었지만 센터 에릭 댐피어가 두 개를 다 놓쳤다. 반면 레이커스 센터 앤드루 바이넘(22점 11리바운드)은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98-95로 스코어를 벌렸다. 그리고는 매브릭스의 반격을 코너로 몰아 노비츠키가 슛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매브릭스는 결국 하워드가 터무니없는 슛을 쏘게 되며 무릎을 꿇었다.
레이커스는 라마 오돔이 18점에 14리바운드, 론 아테스트가 16점에 11리바운드를 보태며 원정경기 4연패 사슬을 끊었다. 하지만 매브릭스를 꺾은 것은 10일 만에 두 번째다.
매브릭스는 안방 2연패로 노비츠키 기록의 빛이 바랬다. NBA 무대에서 2만점을 돌파한 유럽 출신 선수는 노비츠키가 역사상 처음이다.
<이규태 기자>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가 13일 원정 경기의 4쿼터가 시작되기 전 코트에 누워 쉬고 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