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18승22패)가 4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반환점을 돌게 됐다. 18일 홈코트에서 리그 바닥을 훔치고 있는 뉴저지 네츠(3승37패)를 만난 덕분이다. 그러나 NBA 순위표(3면)를 보면 서부 컨퍼런스는 11위 뉴올리언스 호네츠도 시즌 승률이 5할을 넘는 상태로 현재 12위인 클리퍼스는 올해도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어려울 전망이다.
클리퍼스는 지난 30년 동안 5할 승률을 넘은 시즌이 두 번 밖에 안 되며, 1984년 샌디에고에서 LA로 이적한 후 단 한 차례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한 ‘저주받은 팀’으로 유명하다. 작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 지명권으로 뽑은 블레이크 그리핀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클리퍼스의 저주’가 그마저 삼켜버렸다. 그리핀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왼쪽 니캡(Knee Cap)이 부러진 후 수술을 미루며 시즌 데뷔를 노렸으나 이마저도 실패, 결국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며 시즌을 접었다.
클리퍼스의 마이크 던리비 감독은 이에 대해 “실망할 것 없다”며 “여태껏 그리핀 없이 싸워왔고 그가 없는 상태에서 플레이오프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그리핀 없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리핀의 시즌 마감 뉴스가 터진 지난 주 이후 4연패 당했고 18일에서야 첫 승을 챙겼다. 그것도 상대가 네츠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게가 떨어진다.
게다가 클리퍼스는 오는 21일부터 적지에서 연속으로 8경기를 치러야 한다. 후반기 초반 레이스에서부터 포지션 싸움에 들어가야 하는 셈이다.
또한 18일 현재까지 서부 컨퍼런스 팀들 중 클리퍼스, 새크라멘토 킹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팀버울브스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클리퍼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클리퍼스는 이날 홈경기에서 네츠를 ‘높이’로 밀어붙였다. 7피트 듀오 크리스 케이맨(22점 7리바운드)과 마커스 센터가 39점에 21리바운드를 합작하고 슈팅가드 에릭 고든이 16점을 보태며 106-95로 낙승했다. 3쿼터를 끝으로 클리퍼스가 88-66으로 앞선 싱거운 경기였다.
<이종휘 기자>
클리퍼스 배런 데이비스(뒤)가 네츠 크리스 험프리스의 슛을 걷어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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