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 전 ‘롱다리’ ‘숏다리’ 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키가 크고 하체 비율이 좋은 경우와 그 반대의 경우를 일컫는 우스갯소리였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체형이 점점 서구화되면서 이렇게 큰 키, 긴 다리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부모들의 욕심도 많아졌는데요. 최근 이런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국의 모 오락프로에서 한 여대생이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라는 발언으로 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큰 키, 롱 다리는 타고 나는 것일까요. 실제 키가 자라는데 유전적인 영향은 30%에 불과합니다. 키가 결정되는 70% 이상은 환경적인 요인들에 영향을 받습니다. 즉 키가 자라는 시기에 영양, 운동, 자세, 수면,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조건들이 어떻게 관리되느냐가 성인이 되었을 때 키를 좌우하게 됩니다.
즉 물리적인 키는 성장판의 열리고 닫힘에 따라 좌우되지만, 자세와 체형은 같은 키에도 보여지는 키를 좌우합니다. 즉 꾸준히 운동과 트레이닝으로 다져진 연예인들의 보여지는 키와 구부정한 일반인들의 키가 달라 보이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즉 한창 커가는 시기에는 바른 체형으로 성장판을 제대로 자극하고, 성장판이 닫힌 이후에는 체형으로 보이는 키를 크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어릴 때부터 PC 사용이나 많은 학습량에 시달리면서 자세가 안 좋은 아이들이 많습니다. PC 사용이나 학습을 할 때 어깨가 구부정하거나 목을 ET처럼 쭉 빼고 있는 경우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이렇게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체형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근막이 지지하고 있는 근육과 뼈의 위치를 흐트러뜨립니다.
특히 허벅지 안쪽에 가장 긴 뼈인 대퇴골이 길어져야 키가 잘 자라는데, 체형이 비뚤어지면 우리 몸의 무게 중심선이 빗나가고 대퇴골에 제대로 체중이 실리지 않아 성장판이 잘 자극 받지 못하게 됩니다.
또 구부정한 체형은 실제 키에 비해 더 작아 보이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 이런 아이들의 경우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게 되면 고양이처럼 굽었던 등과 달랐던 어깨 높이가 맞춰지면서 실제 키보다 커 보이는 치료 효과를 거두게 됩니다.
체형 교정으로 키 성장을 돕는 방법으로는 VST 침법이 있습니다. VST 침법은 변형된 척추를 바로 잡아주고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의 자세를 교정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 한약치료는 물론 영양물질, 호르몬 치료를 통해 아이의 성장판을 자극하고 근육을 강화시켜 균형적인 키 성장을 돕습니다.
우리 아이는 잘 크고 있어서 걱정 없다고 하는 엄마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이의 자세를 잘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목이 거북이처럼 앞으로 쭉 나와 있지는 않는지, 좌우 어깨 높이가 다르지 않은지, 등이 구부정하거나 옆구리 허리 라인이 휘어지지는 않았는지, 엉덩이 높이가 다르다거나 평소 안짱걸음을 걷지는 않는지, 똑바로 누우면 허리 아래에 손이 잘 안 들어가지는 않는지 엄마가 직접 체크해 보세요. 또래들만큼 크고 있는 아이일지라도 몸의 밸런스를 잡아주고 잘못된 체형을 치료하면 숨어 있는 키를 2cm 이상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714)562-7000
이종화 / 삼라종합한방병원 풀러튼 분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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