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대 LA한인회장 선출을 위한 준비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다. 2월초 9인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된 후 3월초 회장 입후보 등록 공고, 3월24일 후보등록 시작, 5월말 투표로 선거일정이 잡혔다. 금년엔 투표소 혼란방지를 위해 투표일을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는 등 선거절차도 매번 탄탄해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후보다. 이미 몇몇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물밑작업으로 확률과 득실을 저울질하는 인사들의 소문도 들린다. 그러나 한인회장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출마를 결정하기 전 이번엔 꼭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 나는 ‘한인사회의 대표’로 불릴 자격을 갖추었는가, 나는 ‘코리안아메리칸’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2012년부터 시작되는 재외국민 참정권 행사를 눈앞에 두고 실시될 이번 한인회장 선거는, 타당성 여부를 떠나 한국의 선거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될 것이다.
이미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여야 합해 최소 2~3명의 재미한인이 공천을 받을 것이며 미주총련이나 LA, 뉴욕 등의 한인회장이 우선 대상이 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공천만을 위한 회장 출마, 그에 따른 잡음과 부작용이 우려된다. 재미한인 한국 국회의원 배출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한인회장이 한국정계 진출을 위한 공공연한 디딤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LA한인회는 1996년 영문명칭을 ‘Korean-American Federation of LA’로 바꿨다. 대다수의 한인들이 자신들을 한국인(Korean)보다는 한국계 미국인(Korean-American)으로 인식하고 또 그렇게 살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힌바 있다. LA한인회장은 이들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이들이 미국사회에 성공적 이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당면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봉사자, 한인 공동체의 내일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는 지도자 - 이것이 한인회장이다. 그러므로 누구든 출마하기 전 자신의 능력과 목표와 자세가 이에 합당한가, 스스로 검증해 볼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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