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한인 무도인이 미 국방대학원으로부터 공로 표창을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워싱턴 DC에서 수도관(修道館)을 운영하는 김동진 관장(54). 김 관장은 지난 12일 미 국방대학원(총장 A.E. Rondeau 해군 중장)으로부터 무술 지도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공로 표창장을 받았다.
김 관장은 2008년부터 워싱턴 DC 소재 국방대학원(National Defense University)에서 주짓수를 지도해왔다.
미 국방대학원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중령, 대령급 장교들이 1년간 연수하는 배움의 전당으로 대부분 각국의 군 최고 엘리트들이 선발돼 온다. 또 FBI, CIA 등 정보, 수사 당국의 간부 요원들도 학생으로 재학 중이다.
김 관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군 지도자를 양성하는 기관에서 무술을 지도한 게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며 “현재는 주짓수가 체육의 한 프로그램이지만 앞으로 정규 교과과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 국방대학원에서는 그동안 무술 프로그램이 없다 김 관장의 노력으로 처음 채택하게 됐다 한다. 김동진 관장이 주 4회 지도하는 주짓수(jiujitsu, 柔術)는 관절 꺾기나 조르기 등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제압하는 무술. 브라질로 이주한 일본의 유도가 마에다 미츠요(일명 콘데코마)가 많은 실전 속에서 익힌 격투 기술과 유도 기법들을 전한 뒤 그레이시 가문에 의해 독자적인 형태의 무술로 자리 잡았다. 여러 격투기 대회에서 브라질 유술 수련자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되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김 관장은 “수련생 대부분이 군인들이기에 스포츠화된 무술보다는 실전 무술이 필요하다”며 “주짓수에 45년 무술을 하며 독자적 내용을 배합해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동진 관장은 주짓수 외에도 45년간 수련하며 검도 7단, 합기도 8단을 소지한 종합 무술인. 부산 대원관에서 검도를 시작해 일본 무도학원 검도 사범과에서 유학했다. 그 후 피지의 대통령 경호실 무술 사범을 거쳐 2001년 도미했다. 미 육군 19 공수특전단 격투기 무술교관과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 경찰국 스왓팀 무술교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 워싱턴 DC에서 수도관을 운영하며 검도와 주짓수를 미국인들에 가르치고 있다. 또 국방대학원과 함께 미 해안경비대 사령부와 메릴랜드 대학에서도 지도하고 있다.
2008년에는 전미 검도 선수권대회에서 45세 이상 4-7단이 겨루는 시니어부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 관장은 “검도나 유술은 강인한 정신력과 집중력, 비만 해소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심신 연마를 위한 평생 수련으로 손색없는 멋진 무도”라고 말했다.
문의 (703)350-6215.
www.jtrjujutsu.com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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