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 너무 많다. 지난 한주만 해도 LA와 뉴욕에서 자살사건이 있었고, 한국에서는 대기업 부사장이 투신자살했다. 인구에 비해 한인사회의 자살이 유난히 잦자 주류언론이 관심을 기울였을 정도이다.
지난주 LA와 뉴욕 자살사건은 모두 노인들의 자살 케이스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살날이 많지 않은 노인들이 자살로 죽음을 앞당긴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말이 된다. 웨스트 할리웃에서는 50대의 딸이 80대 노모를 따라 세상을 하직했다. 오랜 세월 단둘이 의지하며 살던 중 노모가 사망하자 딸은 그 곁에서 며칠을 지내다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사회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하는 노인인구가 적지 않다.
뉴욕의 노부부는 신병을 비관해 동반 자살했다. 79세의 남편은 전립선암으로 투병 중이고 78세의 부인은 중풍으로 수년째 몸져 누워있었다. 부인 병수발 하던 남편이 그 자신 암에 걸리자 생을 끝내는 것이 본인들이나 자녀들을 위해서 낫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남편이 아내를 죽인 후 자살했다.
노년은 신병과 고독, 그로인한 우울증으로 삶이 암울한 경우가 많다. 부부 맞벌이가 보편적인 이민사회에서는 특히 노인들이 외롭다. 자녀들의 방문은 물론, 전화 한통 받지 못하고 몇 달씩 지내는 노인들이 많다. 외로움에 신병까지 겹치면 우울증은 정해진 수순이다. 노인자살이 늘어나는 이유이다.
자살은 정신력의 문제이다.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항상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 노년의 신앙은 큰 힘이 된다. 둘째,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우울증 증세가 있으면 정신과 상담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셋째, 가족 친지의 관심이 필요하다. 어려움을 털어놓고 의지할 대상이 있는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
자살은 개인적 사건이지만 그 숫자가 너무 많다면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커뮤니티가 자살예방 계몽에 보다 적극적이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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