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종료 7.3초 전 코비 역전포로 90-89
▶ 클리퍼스는 4연패
LA 레이커스(37승11패)가 ‘천적’ 보스턴 셀틱스(29승16패)를 꺾고 4연승을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1월 마지막 날 원정경기에서 90-89 역전승을 끄집어냈다. 경기 종료 46초 전까지 3점차로 뒤졌지만 마지막 4점을 올리며 셀틱스를 울렸다. 최근 3경기 연속 패한 셀틱스는 2008년 NBA 파이널스 6차전에서 레이커스를 131-92로 대파하고 챔피언에 오른 이후 레이커스에도 3연패를 기록 중이다.
레이커스 포워드 라마 오돔(7점 3블락)은 이날 경기에 대해 “2년 전 그들에게 얻어맞은 기억이 생생하다. 그래서 우리에겐 큰 경기였다.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4쿼터 한때 11점차로 뒤지며 LA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경기 종료 45초 전 론 아테스트(11점 3스틸)의 왼손 골로 88-89까지 따라붙은 후에도 셀틱스의 공격을 막아야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셀틱스는 폴 피어스(15점)가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며 공격자 파울을 범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슛할 틈을 만들기 위해 왼손을 뻗어 아테스트를 밀었다가 걸린 것.
28초를 남겨두고 다시 공을 잡은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19점)가 종료 7.3초 전 상대 수비수 레이 앨런(7점)의 손을 피해 뒤로 물러서며 쏜 슛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승부를 뒤집었다. 코비는 경기 후 이 마지막 슛에 대해 “필 잭슨 감독에게 찬스를 한 번만 더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공을 내 놓을 것을 요구했다”며 “미안하지만 그에게 별다른 초이스가 없었다”며 웃었다.
셀틱스에게 마지막 찬스가 있었지만 피어스의 패스를 받은 앨런이 3점슛라인 좌중간에서 쏜 점퍼를 성공시키는데 실패하며 레이커스의 승리가 확정됐다.
레이커스는 센터 앤드루 바이넘이 19점에 11리바운드, 파우 가솔이 11점에 11리바운드를 4연승에 기여했다. 셀틱스는 포인트가드 레이잔 론도가 21점에 12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최근 8경기에서 6번째 패배를 막기엔 한 골이 부족했다.
한편 LA 클리퍼스(20승27패)는 이날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38승11패)와 원정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에 32점(11어시스트)를 두들겨 맞고 89-114로 완패,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첫 쿼터에 클리블랜드 구단 역사상 최다 46점을 허용한 1쿼터 KO패였다. ‘공룡센터’ 샤킬 오닐에는 16점에 12리바운드를 얻어맞았다.
<이규태 기자>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오른쪽)가 셀틱스 가드 토니 앨런의 손 위로 슛을 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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