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제치고 구단 통산 득점 랭킹 1위 등극
레이커스는 멤피스에 패해 5연승 실패 93-95
코비 브라이언트(31·LA 레이커스)가 44점으로 폭발, 제리 웨스트의 구단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깼다. 그러나 레이커스(37승12패)는 1일 원정경기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26승21패)에 93-95로 석패, 5연승에 실패했다.
그 바람에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팻 라일리를 제치고 레이커스의 정규시즌 통산 최다승 감독이 될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둘은 현재 통산 533승에서 타이를 이루고 있다.
레이커스는 지난달 21일 코비가 통산 2만5,000득점 고지를 돌파했을 때도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에 졌다.
이번 시즌 직전 LA 클리퍼스에서 멤피스로 트레이드된 후 올스타로 거듭난 잭 랜돌프가 22점에 17리바운드로 멤피스의 승리에 앞장섰고, 루디 게이가 경기 종료 29.5초 전 결승 3점포를 포함해 25점을 올리며 레이커스를 울렸다. 레이커스는 론 아테스트(18점)의 마지막 3점포가 골대에 맞고 높게 솟아오르며 버저가 울려 4연승 행진이 끊겼다.
코비는 3쿼터에 브레이크어웨이 덩크로 웨스트의 기록(2만5,192점)을 경신했다. 이날 3점슛 7개 중 4개를 포함, 야투 28개 중 16개를 성공시키는 등 슛 감각이 매우 좋았다. 그러나 파우 가솔은 동생 마크와의 형제 대결에서 10점(9리바운드)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마크가 11점에 13리바운드로 개인 성적도 좋은데다 팀 승리까지 챙기며 동생이 웃은 날이었다.
88-88 동점에서 멤피스는 24초를 거의 다 사용한 끝에 랜돌프가 22피트 점프슛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라마 오돔의 레이업과 코비의 3점포가 빗나간 후 멤피스는 다시 랜돌프의 자유투 2개로 리드를 92-88로 늘렸다.
레이커스는 이어 코비의 돌파로 두 점을 만회했지만 게이에 3점짜리 결정타를 맞고 침몰했다.
<이규태 기자>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24번)가 파울을 당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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