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에서 동료에 총을 겨눈 죄로 시즌을 접게 된 워싱턴 위저즈의 간판스타 길버트 아레나스(28·가드)가 어린이들에게 가장 미안하다는 마음을 밝혔다.
아레나스는 2일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기사를 내 이미지 수리에 나섰다. 어린이들의 우상인 NBA 스타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이었다. 아레나스는 타이거 우즈, 마크 맥과이어, 마이클 빅 등에 이어 또 한 명의 ‘추락한 스포츠 히어로’가 된 것에 대해 “후회할 점이 많지만 가장 큰 후회는 어린이들을 실망시킨 것”이라며 “그 동안 워싱턴 D.C.의 어린이들과 보낸 시간을 소중하게 행각하고,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그 동안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고 도움이 됐다면 뜻이 깊었는데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리고는 “내가 NBA의 이미지에 상처를 낸 점을 인정한다”며 “특히 D.C. 지역 어린이들과 다시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레나스는 또 “요즘 어린이들에게 왜 폭행과 범죄가 무섭다는 것을 가르쳐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됐다. 총기와 폭행은 심각한 문제로 웃을 일이 아니라는 점을 이번 일로 인해 절실히 느끼게 됐다. 그래서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NBA 커미셔너의 처벌을 항소 없이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레나스는 마지막으로 “나의 진심을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믿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얼마나 미안하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는 메시지가 전달 될 것을 잘 안다. 하지만 내가 내 실수로 인해 더 좋은 사람이 된다면, 내가 총기로 저지른 엄청난 실수로 인해 어린이들이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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