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의 영업 중인 PC방에서 총격사건이 발생, 20대 한인이 중상을 입었다. 다른 손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려 9발의 총격이 가해졌다. 지난 연말엔 타운 한복판에서 한인 청소년들이 길 가던 30대 한인남성을 구타한 후 ATM으로 끌고 가 수백 달러를 강탈한 사건도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그 자체로도 매우 충격적이지만 더욱 우려되는 것은 갱들의 소행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 2일 발생한 총격사건은 갱단간의 세력다툼으로 추정되며, 한인 갱단 소속으로 밝혀진 연말사건의 용의자들은 현재 수감 중이다.
한때 온갖 범죄에 연루되며 타운 내에서 날치던 한인갱단들은 지난 몇 년 잠잠했으나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다. 요즘도 각 20~ 30명씩의 단원들을 가진 서너개의 갱단들이 유흥업소 주변에서 마약거래와 강도 등 범죄에 연루되고 있다. 최근엔 단원영입에 적극 나서면서 경찰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다. 올림픽경찰서 갱 유닛 내 2명의 한인전담 오피서가 이들의 신상과 전력 등 이른바 ‘갱단 족보’를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의 총격사건이 타운상가 내 한인 갱범죄의 확산계기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타인종 갱단에 비해 한인 갱단의 범죄가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안심할 일은 아니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움츠러든 상가에서 한인 갱단 간의 총격전까지 발생한다면 타운 경기에도 치명적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커뮤니티 차원의 구체적 대책을 모색해야 할 때다. 업주들이 관계 경찰관을 초빙, 우선 현황부터 정확히 파악하고 경찰과 협조 하에 적절히 대처하도록 가이드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상공회의소와 한인회 등이 앞장 서 관계당국에 우려를 표명하고 보다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는 공식적 절차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돌아다니는 폭탄’으로 불리는 갱단을 그냥 방치하기엔 이들이 몰고 올 해독이 너무 크다. 늦기 전에 말썽의 싹은 미리 잘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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