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의 여왕을 가리자.”
지난해 각각 수말들을 모두 꺾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두 암말, ‘레이철 알렉산드라’와 ‘젠야타’(Zenyatta)가 마침내 맞붙는다. 아칸소주 핫스프링스의 오클론파크 경마장의 찰스 첼라 회장이 특별히 500만달러 총상금을 내건 결과 세계 최고 준마를 가리는 ‘헤비급 통합 타이틀매치’가 성사됐다.
이에 따라 원래 4월3일 토요일에 열리기로 돼 있던 애플블라섬 인비테이셔널 경마대회는 4월9일 금요일로 6일 미뤄졌다. 또 총상금이 원래 50만달러에서 올해만 특별히 그 10배로 대폭 인상되면서 거리도 1 1/16마일에서 1 1/8마일로 늘어났다.
‘레이철’의 대표 마주인 제스 잭슨은 이틀 전까지만 해도 준비할 시간이 모자라다면서 이번 500만달러 맞대결을 거부했다. 그리고는 오클론파크측에 레이스를 1주일만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고, ‘젠야타’의 코오너 제리 모스가 11일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세기의 스피드 대결이 마침내 성사된 것.
첼라 오클론파크 회장은 이에 대해 “내 인생에 500만달러를 내주기가 이렇게 어렵기는 처음이다. 하지만 갑자기 부상이 생기지 않는 한 또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철’(지난해 8전8승)과 ‘젠야타’(5전5승)는 지난해 각각 트리플 크라운 레이스인 프릭네스 스테익스와 ‘왕중왕전’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수말들을 모두 제치고 챔피언에 오르는 등 전승가도를 달린 반면 여태껏 맞붙어본 적은 없다.
지난해 ‘올해의 경주마’ 상은 ‘레이철’이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4살인 ‘레이철’은 2살 때 2차례 2위(통산 14전 12회 우승)에 그친 적이 있는 반면 6살인 ‘젠야타’는 통산 14전 전승으로 단 한 번도 1위를 내준 적이 없다.
한편 ‘레이철’측은 단판이 아닌 시리즈 승부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규태 기자>
기수 마이크 스미스를 태운 젠야타. (AP)
레이철 알렉산드라와 기수 칼빈 보렐.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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