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인구동향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고령화’라고 할 수 있다. 기대수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미 심각한 고령화에 접어들고 있는 한국의 경우 오는 2050년에는 노인 인구가 무려 38%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도 2050년에는 노인 인구가 21%를 넘어 이들을 제도적으로 부양하는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세기 100년 동안 미국 인구는 3배 늘었지만 같은 기간 노인 인구는 11배나 늘었다는 사실은 고령화가 얼마나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한인사회의 노인 인구도 이런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다수의 1세 이민자들이 노인층으로 진입하고 있다. 또 자녀들 초청에 의한 노인 이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등 노인 인구는 절대적인 숫자뿐 아니라 비율에서도 증가 추세이다. 한국과 미국의 요소가 혼재돼 있는 한인사회의 경우 고령화는 한국보다는 덜하지만 미국사회 전반보다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LA 한인회와 건강정보센터 등 한인 단체들이 정확한 한인 노인 인구와 생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조사를 위해 연방정부에 이미 28만달러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며 조사 결과는 한인 노인들의 복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조사가 타 커뮤니티 대학에 재직 중인 일본인 3세 교수의 한인 노인 실태연구를 계기로 이뤄지게 됐다는 점은 조금 아쉽고 부끄럽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노인 인구 동향은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커뮤니티 전체를 위해서도 더 할 수 없이 소중한 자료가 된다. 늘어나는 노인 인구는 경제적으로도 그만큼 비중이 커지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이들의 실태와 필요를 파악하는 일은 업소들이 마케팅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센서스의 해에 한인 노인 실태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이왕 조사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커뮤니티의 백년대계를 세운다는 각오로 철저히 준비하고 열심히 뛰지 않으면 안 된다. 전시용 조사가 아니라 실질적이고도 정확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단체 관계자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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