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모든 모기지 에이전트들은 연방정부에서 발급되는 면허증을 취득해야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모기지 에이전트 자격시험은 모기지 업계 정화를 위해 제정된 금융개혁법(Secure and Fair Enforcement for Mortgage Licensing Act of 2008)에 의한 것으로, 오바마 정부는 연방 모기지 라이선스 관리 감독기관인 NMLS (Nationwide Mortgage Licensing System & Registry)를 설립해 그동안 각 주정부가 실시하던 모기지 면허 감독을 연방 차원으로 일원화시켰다.
이에 따라 버지니아, 메릴랜드, DC 등 워싱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모기지 에이전트들은 NMLS가 요구하는 소정 교육을 받은 뒤 면허 시험을 통과해야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지금까지 모기지 융자 업체의 대표(브로커) 1명만 라이선스가 있으면 다른 직원들은 모기지 에이전트로 일할 수 있었던 관행을 크게 바꾼 것이다.
이 규정은 모기지 에이전트는 물론 기존의 모기지 융자회사의 모든 대출 관련 직원도 해당되며 교육을 이수하고 면허를 받더라도 후에 범죄 기록이나 나쁜 크레딧이 적발될 경우 발급이 거부될 수 있다.
모기지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조치는 모기지 브로커나 대출 담당자에게 고유 라이선스 번호를 발급하고 모든 서류에 자신의 번호를 기재하게 함으로써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에이전트의 자격증 유무와 각종 위반 사항 등을 직접 확인해 투명한 업무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내이션스 퍼스트 모기지’의 한호섭 대표는 “쉽게 말해 이제는 규정대로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라며 “터무니없는 커미션을 부과하는 업자나 부실한 세금 보고를 하면서도 소득에 안 어울리는 비싼 집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이젠 존재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는 특별히 면제 대상이 되지 않는 이상 올 7월1일까지 NLMS가 요구하는 소정의 과정을 마치고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교육 기간은 20시간이며 신분 조회 및 크레딧 조사는 3월1일가지 마쳐야 한다. 교육을 받기 위한 등록은 3월 말이 마감 시한이다.
이미 2008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던 메릴랜드주는 버지니아주와 유사한 규정을 갖고 있으나 기존의 에이전트들 가운데 2009년 6월30일 이후 면허가 종료되는 사람은 2010년 12월31일까지 신분조회 및 크레딧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아메리카 트러스트 모기지’의 문효택 대표는 “NMLS가 지정한 교육기관에 등록해 교육을 받으며 착실히 준비만 하면 시험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요령껏 해왔던 관행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지침을 분명히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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