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 33년만에 단 한 팀(듀크)만 랭킹 올라
팩10 - 랭킹서 전멸, ‘도토리 키 재기’ 레이스
빅이스트·빅12·빅10 5-5-4개팀 랭킹 점령

대학농구 이번 주 전국랭킹에서 전통적인 농구명문 리그인 ACC(Atlantic Coast Conference)가 AP 탑25 랭킹에 단 한 팀밖에 올리지 못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발표된 새 랭킹에서 ACC는 듀크(23승4패)가 5위에 올랐으나 그 외에 단 한 팀도 랭킹에 오르지 못했다. AP랭킹에 ACC팀이 하나밖에 오르지 못한 것은 33년만에 처음 있는 일. 올 시즌 ACC팀으로 랭킹에 오른 팀은 듀크 외에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텍, 클렘슨, 메릴랜드, 플로리다 스테이트, 마이애미, 웨이크포리스트 등 8팀에 달하지만 듀크를 제외하곤 모두 랭킹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하지만 그래도 ACC는 팩10 컨퍼런스에 비하면 ‘양반’이다. 이번 시즌 뚜렷한 강호없이 고만고만한 팀들이 ‘도토리 키 재기’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팩10은 1월4일 올해 첫 랭킹에서 워싱턴이 24위에 잠깐 오른 이후 단 한 팀도 랭킹에 들지 못할 정도로 근래 볼 수 없었던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심지어는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는 캘리포니아(18승9패) 역시 팩10 토너먼트에 우승하지 못한다면 NCAA 토너먼트에 초청받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수년 간 팀의 스타들을 줄줄이 NBA에 뺏긴 UCLA는 시즌 12승14패(팩10 7승7패)로 팩-10 토너먼트에서 우승하지 않는 한 NCAA 토너먼트 진출은 물 건너간 상태고 USC(16승10패, 8승6패)도 NCAA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대학농구 최강의 리그는 시라큐스(4위), 빌라노바(7위), 웨스트버지니아(8위) 등 3개 탑10 팀을 포함, 5개팀을 랭킹에 올려놓은 빅이스트가 꼽히고 있으며 캔사스(1위), 캔사스 스테이트(6위) 등 5개팀이 랭킹에 포함된 빅12와 퍼듀(3위), 오하이오 스테이트(9위) 등 4팀이 랭킹에 오른 빅10 컨퍼런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김동우 기자>

빅12 컨퍼런스는 1위 캔사스와 22위 텍사스 A&M 등 5개팀을 랭킹에 올려놓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캔사스가 59-54로 역전승을 거둔 지난 15일 양팀의 경기 장면. (AP)


AP 전국랭킹 탑 25

랭킹 대학 전적
1 캔사스 (61) 26-1
2 켄터키 (4) 26-1
3 퍼듀 23-3
4 시라큐스 25-2
5 듀크 23-4
6 캔사스 St. 22-4
7 빌라노바 22-4
8 웨스트버지니아 21-5
9 오하이오 St. 21-7
10 뉴멕시코 25-3
11 조지타운 18-7
12 피츠버그 21-6
13 브리검영 25-3
14 미시간 St. 21-7
15 버틀러 25-4
16 밴더빌트 20-6
17 위스콘신 20-7
18 곤자가 22-5
19 테네시 20-6
20 템플 22-5
21 텍사스 21-6
22 텍사스 A&M 19-7
23 리치몬드 22-6
24 베일러 20-6
25 노던아이오와 24-3

(괄호 안은 1위 득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