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산 앞둔 야오밍부부 미 출국에‘발칵’
국가적 자존심 문제로 비화돼 논란 후끈
NBA 휴스턴 로케츠에서 뛰는 중국의 국보센터 야오밍이 미국에서 자녀를 출산할 가능성이 제기돼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야오밍의 자녀가 중국인이 아닌 미국인으로 자라나게 될 우려 때문이다.
7피트6인치(228.6㎝)의 키로 ‘걸어다니는 만리장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야오밍과 역시 농구선수 출신의 부인은 오는 5월 첫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중국 언론들은 2일(이하 현지시간) 야오밍 부부가 지난달 27일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중국을 떠났으며 이 부부의 향후 일정을 고려할 때 당분간 재입국할 가능성이 적어 5월 출산예정인 이 부부의 자녀는 미국에서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리고 야오밍 부부가 미국에서 자녀를 출산하면 미국과 중국의 국적법에 따라 미국 국적을 지닌 ‘중국계 미국인’이 된다고 전했다.
속지주의를 적용하는 미국은 자국 내 출생자들에게 국적을 부여하고 있으나 중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야오밍의 자녀가 미국에서 출생하면 자동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하는 반면 중국 국적은 얻을 수 없게 된다. 결국 야오밍 2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구 선수가 되더라도 중국이 아니라 미국선수로 뛰어야 한다는 얘기다.
야오밍 부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야오밍 부부의 출국 소식이 전해들은 중국인들은 이 부부의 미국 출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중국의 얼굴인 야오밍의 2세가 미국인이라는 현실을 중국인들은 결코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을 대표하는 공인답게 야오밍 부부가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고 이 부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야오밍은 지난 2007년 중국 여자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인 예리(葉莉)와 결혼했는데 예리 역시 188㎝(6피트2인치)의 장신이어서 지난해 이 부부의 임신 사실이 알려지자 2세의 키가 얼마나 될지에 중국인들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야오밍 2세의 키가 최소한 198㎝(6피트5인치)에 221㎝(7피트3인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야오밍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스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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