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센서스 폼이 발송되기 시작했다. 3월 중순이 지나면 미 전국 1억3천만 가정이 10개항의 질문이 담긴 인구조사 설문지를 받게 될 것이다. 10년마다 한 번씩 전 인구를 점호하는 국가적 대행사다. 설문지의 반송마감일인 4월1일은 ‘센서스 데이’, 말하자면 이날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포함되어야 하는 ‘가족사진’을 찍는 날인 셈이다.
센서스의 가장 큰 과제는 ‘모든 사람’이 빠짐없이 카운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국민뿐 아니라 유학생이나 주재원 등 외국인도 들어가야 하고 합법이민은 물론 불법이민도 계수되어야 한다. 그래야 확실한 미국의 현주소가 그려진다. 센서스 참여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헌법에 명시된 법적의무다. 불참하면 경범죄에 해당한다(센서스국이 개인의 신상정보를 이민국 등에 유출하면 중범죄로 처벌당한다). 최고 5천달러까지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증가 및 분포, 연령·성별·인종·가족 수 등 변하는 인구에 대한 통계가 정확해야 이를 토대로 시행하는 정책이 공정하고 효율적이 될 수 있다. 센서스 적극 참여는 이 사회의 마이너리티인 이민들에겐 가장 시급한 민권 캠페인에 속한다. 다음 10년간 정부의 지원과 정치력의 비중을 결정해 주는 과학적 근거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알리는데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다.
센서스 시행이 1790년 연방헌법에 포함된 주요 목적은 연방의석 조정과 예산 할당이었다. 지난 20년 동안 캘리포니아 주가 9석의 연방하원의석을 더 배정받은 것도 이민유입에 따른 인구증가가 센서스에서 집계된 덕이었다. 앞으로 10년 4조달러에 이를 연방기금 배당도 센서스 통계를 근거로 한다. 우리 동네 학군이 좋아지길 원한다면, 노인들의 웰페어와 불체자의 의료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을 막는데 힘을 보태려면, 10분만 투자해서 설문지를 작성하자. 왜 더 많은 기금을 우리 커뮤니티에 주어야 하는지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
‘200만 재미한인’을 공인받기 위해서도 이번 센서스엔 모두, 꼭 참여하자. 2010년 4월1일 ‘우리가 미국 땅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센서스라는 가족사진에 확실하게 남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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