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성 농구팬, NCAA 토너먼트‘보수적’선택 공개
이변은 1R서 3개뿐
상위시드 순항 예상
‘캔사스가 켄터키를 꺾고 우승할 것“
18일 발진하는 ‘3월의 광란’ 대학농구 NCAA(전국대학체육협회) 토너먼트를 앞두고 미국 전체가 64강이 겨루는 토너먼트의 경기별 승자를 꼽느라 온통 정신이 팔려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년 연속으로 ESPN을 통해 자신의 선택을 공개했다. 64강 가운데 전체 탑시드인 캔사스가 2번시드 켄터키를 꺾고 우승한다는 지극히 평범하고 보수적인 시나리오였다.
플레이인(64강 결정전) 게임까지 포함, 총 64개 토너먼트 게임 매치업이 프린트된 대진표를 놓고 매 게임 승자를 꼽는 선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파이널 4 후보로 캔사스(중서부지구), 캔사스 스테이트(서부지구), 켄터키(동부지구), 빌라노바(남부지구)를 꼽았다. 이들 가운데 캔사스와 켄터키는 해당 지구 탑시드이며 캔사스 스테이트와 빌라노바는 2번시드로 모두 충분히 파이널4까지 올라올 만한 조건을 갖춘 팀이어서 전혀 특별하다고 볼 수 없는 보편적인 선택이었다. 범위를 8강으로 확장시켜도 이들 4팀 외에 조지타운(중서부 3번시드), 웨스트버지니아(동부 2번시드), 듀크(남부 1번), 시라큐스(서부 1번) 등 전원 우승후보들을 꼽아 큰 이변이 없는 토너먼트를 예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공교롭게도 오바마 대통령의 파이널 4에는 켄터키와 빌라노바, 캔사스 스테이트 등 학교 닉네임이 ‘들고양이들(Wildcats)’인 팀이 셋이나 돼 ‘오바마는 들고양이들을 좋아하는 모양’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듣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대진표에서 이변으로 간주될 만한 선택으로는 1라운드에서 남부지구 13번시드 시에나(상대 4번 퍼듀)와 동부지구 12번시드 코넬(상대 5번시드 템플), 그리고 서부지구 13번시드 머리 스테이트(상대 4번시드 밴더빌트) 등 단 3개뿐이었고 그나마 이들 팀들은 모두 2라운드에서 상위팀들에 덜미를 잡혀 탈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캔사스를 우승팀으로 뽑은 것은 단연 최고의 우승후보이기도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모친이 캔사스 출신이고 아직도 그곳엔 그의 친척들이 여럿 살고 있어 그에겐 애착이 가는 주라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ESPN을 통해 자신의 선택을 공개했는데 그가 우승팀으로 뽑은 노스캐롤라이나가 실제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 전체 승률에서도 상위 80%에 들어 전문가급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농구광인 오바마 대통령의 처남 크렉 로빈슨은 오리건 스테이트 농구팀 감독이기도 하다.
<김동우 기자>
지난해 NCAA 토너먼트 대진표에서 예상 승리 팀을 뽑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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