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스트’ 컨퍼런스는 ‘빅 비스트(Big Beast·큰 괴물)’가 아니라 ‘빅 버스트(Big Bust·큰 실패작이라는 뜻)’였다. 전국 최강으로 평가돼 18일 막을 올린 ‘3월의 광란’(March Madness) 미 대학농구 64강 NCAA 토너먼트에 역대 최다 타이 8개 팀이 초청받아 참가하게 됐지만 첫날 당장 세 팀이 이변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또 4번째 팀은 2차 연장전에서 간신히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모면해 과연 빅 이스트가 과대평가된 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자만에 빠져 상대를 얕본 것인지 의문이다.
빅 이스트는 이날 가장 먼저 끝난 경기에서부터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남부 6번 시드로 나간 노터데임이 11번 올드 도미니언에 물리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그러더니 당당히 남부 2번 시드로 출전한 빌라노바가 15번 로버트 모리스를 상대로 2차 연장전까지 끌려가며 스타일을 구겼다.
빌라노바는 어렵게 대회 수명을 연장했지만 더 이상 후승후보로 보기 어렵다. 빌라노바는 정규시즌에도 20승1패 출발 후 4승6패 피니시로 주가가 떨어졌던 팀이다.
하지만 중서부 지구에서 유일하게 캔사스에 맞설 전력으로 꼽혔던 조지타운이 1경기 만에 짐을 꾸린데다 정규시즌 내내 빅 이스트의 강호(?)들과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난타전을 벌였던 마켓까지 탈락한 것을 보면 서부 탑시드 시라큐스, 동부 2번 웨스트버지니아, 서부 3번 피츠버그, 남부의 9번 루이빌도 믿기 어렵다.
빅 이스트는 ‘거품’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규태 기자>
조지타운 센터 그렉 먼로(왼쪽)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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