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덜컹거리는 옛날 기차에 대한 추억이 되살아날 때가 있다. 스크린처럼 펼쳐지는 창가 풍경, 띄엄띄엄 이어지는 간이역 전경, 내리는 사람과 타는 사람들의 온갖 표정. 기차에 얽힌 추억은 갖가지다.
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그리피스팍 트래블 타운(Travel Town)은 기차의 이런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곧 떠날 것 같은 육중한 증기기관차들, 식당차, 옛 완행열차 객실 등이 그대로 보존된 이곳을 방문하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한다.
서부 개척시대를 주도했던 남가주 철도 130여년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인데 상당한 규모의 공원으로 16대의 증기기관차, 20여량의 객차, 수천대의 모형 기차, 15대의 클래식 소방차들이 모여 있다. 기관차 조정실로 들어가 시설을 구경하고 손으로 직접 기계들을 조작할 수 있다.
공원을 도는 미니 기차도 운행되는데 기관사들이 친절하게 방문객들을 기차로 안내한다. 매주 일요일에는 증기기관차에 방문객이 탑승, 그리피스 공원을 돌 수도 있다. 미니 기차의 탑승료는 2달러.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모형기차 전시관. 이스트밸리 정거장의 모습을 그대로 모형으로 옮겨 놓았는데 앙증맞게 생긴 기차들이 소리를 내며 철로를 돌고 있다.
역과 빌딩들이 정교하게 만들어져 도로 옆 가로등과 함께 불빛을 반짝이고 있어 어린이들이 자리를 떠날 줄 모른다.
가는 길
LA 한인타운 북쪽 로스펠리츠(Los Feliz)에서 동쪽으로 향하면 그리피스 공원 입구가 나온다. 여기서 안내판을 따라가면 동물원을 지나 트래블 타운이 나오고 5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가다가 주 드라이브(Zoo Dr.)에서 내려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공원 입장과 주차는 무료.
개장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
•주소: 5200 Zoo Drive Los Angeles, 90027
•문의: (323)662-5874
www.laparks.org/grifmet/tt/index.htm
그리피스 공원에 있는 트래블 타운 기차박물관. 기차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트래블 타운을 한 바퀴 도는 미니 열차. 어린 자녀들과 함께 타기 좋은 놀이기구이다.
<글·사진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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