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와 교회 외벽 등
“지우면 또 더럽히고…
근절대책 없나요” 호소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한인 업소들과 교회가 최근 들어 낙서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
갱단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의 낙서를 건물주들이 지우면 며칠 후 또 다시 똑같은 낙서들이 벽을 더럽히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가든그로브 성공회 부활교회(주임신부 김 안드레)는 수주 전 교회 외벽에 갱단원으로 보이는 용의자들이 낙서를 했고 이를 지운 후인 지난 주말에 지운 자리에 또 다른 낙서행위가 발견된 것이다. 더군다나 이 교회 외벽 5군데나 낙서가 발견돼 이 교회 교인들이 이를 지우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 안드레 주임신부는 “수주 전 첫 낙서행위가 발견 후 이를 지웠다. 지우는데 인력낭비, 돈, 시간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이곳으로 부임한지 2년 동안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 곧 시 정부 관계자들에게 연락해 조치를 취하려 한다. 반드시 근절되었음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낙서행위 피해는 비단 이 교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든그로브 일부 한인 소유 샤핑몰 외벽에도 이같은 낙서행위가 줄을 잇고 있다. 가든그로브 아리랑 마켓 몰 내 한 건물도 최근 낙서행위가 발견됐다. 가든그로브 주택가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몰 앞에 세워져 있는 화물용 트럭에도 낙서행위가 발견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발견되는 한인타운의 낙서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는 모양이 특징이다.
한인타운에 사무실이 있는 OC 한인건강정보센터 웬디 유 소장은 “현재 이 일대 건물주들이 건물 외벽에 그려져 있는 낙서와 전쟁 중이다”라며 “많은 업주들과 건물주들이 이 낙서를 지우면 그 다음날 또 다른 낙서가 그려져 있다. 심지어는 범인들이 기독교 단체 간판에도 낙서를 한다. 한인들 간 공조체제가 중요하다. 사태가 심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가든그로브시는 지난 3월1일부터 건물 외벽에 낙서행위를 하는 자들을 체포, 형사처벌하는 것은 물론, 낙서행위를 위한 각종 낙서도구를 소지해도 티켓을 부과하고 있다. 경찰은 낙서도구를 소지할 경우 첫 번째 적발 때 300, 2번째 적발 때 600, 3번째는 1,000달러의 티켓을 발부하고 있다. 또한 가든그로브 경찰국은 낙서행위자 체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제보를 할 경우 최고 500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있다.
가든그로브시 경찰국 대변인 트래비스 위트맨 루테넌트는 “지난해 낙서 지우는데만 시정부가 50만달러나 썼다”며 “낙서행위는 깊숙하게 갱과 관련돼 있다. 발견되는 즉시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714)741-5704
<이종휘 기자>
김 안드레 신부가 낙서가 칠해진 부활교회 외벽을 가리키고 있다. 새 페인트로 낙서를 지워놓으면 며칠 후 누군가가 또 낙서를 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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