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에 대비, 몸에 성한 곳이 하나도 없는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1)를 정규시즌에 남은 마지막 두 경기에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디펜딩 NBA 챔피언 레이커스(56승24패)는 결승시리즈까지 홈코트 이점이 보장되는 리그 전체 1번 시드를 이미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61승20패)에 내줬고 2번도 작년 준우승팀인 올랜도 매직 (58승23패)에 빼앗길 위기다. 그러나 지난 주 오른쪽 무릎이 부어올라 두 경기에 빠졌던 코비가 일요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88-91로 패한 경기에 나가 뛴 후로는 오른쪽 집게손가락 골절 부상이 악화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더 이상 뛰지 않는 게 현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월요일 오전 레이커스 대변인이 공식 발표했다.
12차례 올스타 코비는 전날 경기 후 플레이오프에 대비, 슛 감각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남은 두 경기에 나가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그날 밤 마음이 변해 필 잭슨 감독에 텍스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코비는 작년 12월11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에서 손가락이 부러졌지만 의료진이 온갖 조치를 다 취하고 있는 가운데 참고 출전을 강행해 왔다. 코비는 그밖에 오른쪽 팔꿈치와 허리통증, 허벅지 근육 통증에도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비에게 출전에 대한 결정권을 준 잭슨 감독은 “시즌 끝이라 여러 가지 부상이 겹친 상태”라며 “어쩌면 결승시리즈에 올림픽까지 2~3년 동안 논스톱으로 농구를 한 후유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비는 이번 시즌 통산 1,000 경기 고지를 돌파했고 지난 2년 동안은 플레이오프에서 뛴 경기만 44개나 된다. 게다가 미국 대표로 2007년 FIBA 아메리카스 챔피언십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도 출전, ‘마일리지’를 엄청나게 높였다.
그 결과 올해 235경기 연속출장 기록이 끊어진 것.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코비가 빠진 경기에서 5승2패를 기록했다.
<이규태 기자>
경기 막판 양쪽 무릎에 얼음찜질을 시작한 코비가 벤치에서 타월을 휘두르며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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