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 명성의 필 잭슨 LA 레이커스 감독이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를 빠르고 간단하게 끝내기 위해서는 ‘지속된 노력’(sustained effort)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잭슨 감독은 18일 홈코트에서 치른 NBA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OKC) 썬더를 87-79로 꺾은 후 별로 만족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첫 쿼터에서 27-13으로 거세게 몰아붙인 뒤 에너지를 잃어 KO펀치를 날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는 1차전에서 파우 가솔-앤드루 바이넘 ‘트윈타워’를 앞세워 첫 쿼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정규시즌 마지막 14경기에 빠졌지만 플레이오프 시기에 맞춰 적시에 돌아온 바이넘이 ‘히든카드’였다.
레이커스는 그러나 첫 쿼터 이후 조금씩 계속 밀렸다. 리드는 빼앗기지 않았지만 3쿼터 연속 열세였고 경기 종료 3분 전에는 6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문제점을 드러냈다.
20일 2차전을 앞두고 잭슨 감독은 “코트 밸런스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터무니없는 슛을 하지 말아야 한다. 좋은 슛을 쏴야만 상대의 속공 기회를 줄일 수 있다. 그들이 뛰게 내버려 두면 고달파진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야투 19개 중 13개, 자유투 12개 중 5개가 빗나간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해서는 “그는 지금 무조건 상대보다 높이 뛰어올라 슛을 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특히 시즌 후반기에는 약간 지친 모습으로 보였다. 따라서 조금은 슛을 골라 쏠 필요가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비디오 분석과 연습 때 코비는 이미 심각한 모습이었다. 내가 특별히 지적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OKC의 스캇 브룩스 감독은 “1차전에서 수비는 더 잘 할 수 없을 만큼 잘 했지만 오펜스는 분발해야한다”며 OKC의 “어린 선수들이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라 긴장, 첫 경기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 했지만 2차전은 기대해볼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커스 백업 센터 DJ 벵가는 지난주 연습 도중 두 차례 눈을 맞은 결과 망막 수술을 받아 2차전 출장여부가 불투명하다. 20일 오전 의료진의 허락이 떨어질 경우 보안경을 쓰고 출전할 수도 있다.
<이규태 기자>
레이커스 PO 1차전 승리의 주역은 OKC 프론트라인의 기를 죽인 앤드루 바이넘(왼쪽)이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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