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기의 썬더와 위험한 승부 돌입
▶ 오늘 고비 4차전
결국은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 속으로 끌려들고 말았다.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시리즈 1라운드에서 젊은 패기의 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게 3차전을 뺏겨 사실상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을 찬스를 놓쳤다. 이날 승리로 용기백배한 썬더가 24일 4차전마저 따낼 경우 레이커스는 2라운드 진출여부조차 낙관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게 됐다.
안방에서 벌어진 시리즈 첫 두 경기를 모두 힘겹게 승리한 뒤 적지로 날아가 22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썬더와 3라운드로 맞붙은 레이커스는 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6-101로 역전패해 시리즈 첫 패를 당했다. 이날 이겼다면 시리즈 3연승으로 1라운드를 사실상 끝낼 찬스를 잡을 수 있었으나 3쿼터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해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는 상대인 썬더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하고 말았다.
레이커스는 이날 첫 3쿼터동안 썬더에게 단 한 차례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은 채 계속 앞서갔으나 지난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역시 썬더를 완전히 따돌리지 못했고 결국 1점차 박빙의 리드를 안고 들어간 4쿼터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특히 레이커스는 4쿼터 첫 13번의 공격에서 코비 브라이언트가 7개의 슛을 미스하고 1개는 블락당했으며 또 한 번은 패스미스로 턴오버를 범하는 등 팀의 주포로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서 결국은 8점차로 경기를 뒤집힌 뒤 막판 맹추격에도 불구, 다시는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코비는 이날 24점으로 팀내 최고득점을 기록했으나 29개 슛 가운데 19개를 미스했고 평소 그답지 않게 외곽슛에만 의존하는 플레이로 단 한 개의 자유투도 얻어내지 못했다.
시리즈 4차전은 24일 오후 6시30분(LA시간)부터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며 채널 9과 ESPN으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썬더의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레이커스 라마 오돔의 수비를 뚫고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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