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챔프’레이커스, 오늘 승부 기로에서 썬더와 5차전
챔프가 1라운드부터 코너에 몰렸다. 어떻게 보면 별 일 아닐 수도 있다. 때로는 그럴 수도 있고 빠져 나오면 그만이다. 하지만 타이틀 방어에 나선 LA 레이커스는 이번에 극복할 게 별로 없었던 ‘역경지수’가 낮은 정규시즌을 치렀기에 꼭 그럴 것이라는 자신감을 주지 못하다.
레이커스는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8번 시드 오클라호마시티(OKC) 썬더를 상대로 안방에서 먼저 2승을 따낸 뒤 연타를 맞고 휘청, 27일 안방 5차전을 절대로 빼앗기면 안 되는 다급한 신세가 됐다. 2승3패로 뒤져 오클라호마시티로 가게 되면 이번 시리즈가 LA 스테이플스센터로 다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레이커스 포워드 파우 가솔은 이에 대해 “우리에게는 꼭 이겨야 하는 5차전이다”라며 “그들은 져도 홈코트 돌아가 승부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런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더 이상 그들의 기를 살려줘서는 안 된다. 그 다음 경기에까지 영향을 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그들이 홈코트에서 2승을 따냈지만 그게 전부다. 더 이상은 안 된다. 그들에게는 더 이상 희망도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제 2승2패 타이인데 왜 우리가 벼랑 끝에 올렸다고 생각하느냐”며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레이커스가 4차전에서 일방적으로 밀린 내용을 보면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속공 포인트에서는 2-24, 리바운드에서는 7점차로 열세였고, 자유투는 OKC가 성공시킨 게 42개로 레이커스가 시도한 28개 보다 14개나 많았다. 점수차도 한 때 29까지 벌어졌던 끝에 21점차로 완패했다.
‘도사’ 명성의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이 경기에 대해 “분석할 필요도 없다. 그냥 비디오 테입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잊어버리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하지만 잭슨 감독은 형편없는 야투 선택이 상대의 속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기본기가 탄탄한 오펜스가 리바운딩과 디펜스에 밸런스를 준다”며 “퍼센티지가 낮은 펀치를 날리면 때리지도 못할뿐더러 카운터에 맞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레이커스는 다친 선수들이 많은 점도 불안하다. 월요일에는 연습에 참가한 선수가 8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
UCLA 출신인 OKC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레이커스 포워드 라마 오돔의 수비를 뚫고 덩크슛을 찍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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