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보험 커버리지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촉발된 항공대란 여파로 수많은 여행객들의 일정이 취소, 연기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여행보험에 대한 관심이 새삼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항공대란으로 인해 미국에서 청구될 여행보험금은 수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사고와 질병, 분실 등 예기치 않은 일들이 발생할 수도 있는 여행. 이런 상황을 대비한 여행보험을 살펴본다.
여행취소·지연부터 수화물·의료까지
패키지로 가입시 ‘여행비용의 4~8%’
여행보험 종류
미국여행보험협회(USTIA)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보험 구입에 지출한 돈은 16억달러에 달한다. 2년 사이 13%가 증가했다. 2000년대 초 5억~6억달러에 불과했던 여행보험 시장 규모는 9.11테러를 겪은 후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USTIA는 여행객의 약 30%가 여행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여행보험의 기본 타입은 크게 여행 취소 혹은 지연, 수화물, 건강, 긴급 의료이송(medical evacuation) 등으로 대별되지만 이외 골프 트래블 보험, 극한 스포츠, 크레딧카드 커버리지 등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여행자들이 주로 가입하는 상품은 여행취소 관련 상품이다. 이에 반해 수화물, 건강, 긴급 의료이송 등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실제 여행보험 구입자 중 긴급 의료이송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절반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해외여행 중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갑작스런 질병 발생이다. 특히 수천달러가 드는 긴급 의료이송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행보험 샤핑
여행보험을 구입하려면 전문 업체를 통해 판매되는 패키지 상품을 찾아보는 게 좋다. 웹사이트 ‘인슈어마이트립 닷컴’(insuremytrip.com)에 들어가면 22개 보험사들의 요율과 커버리지를 자세히 비교할 수 있다. ‘인슈어마이트립 닷컴’에 따르면 보통 여행 취소나 중단, 의료등을 커버하는 패키지 상품이 가장 인기가 있다.
패키지 보험료는 보통 여행비용의 4~8%로 나이와 여행기간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나이가 많을수록 건강 등의 이유로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의료비용을 커버해 주는 여행보험은 여행 한 건당 8달러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해외에서의 의료비를 부담해 주는 보험은 50~200달러 정도로 최고 5만~10만달러를 보상해 준다.
긴급 의료이송 커버리지도 비교적 비싼 편. 예를 들어 45세 여행객이 2주를 여행할 경우 50~90달러선이다. ‘메드젯’ 보험사의 경우 미국 내는 연 175달러에서, 해외까지 커버하는 경우는 250달러에서 각각 시작한다.
물론 패키지가 아닌 단일 상품만도 구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글로벌 트래블 쉴드’의 여행 지연을 커버하는 상품의 경우 단일 여행에 대해서는 9달러부터 시작하며 연 99달러를 지불하면 연중 어느 여행에 대해서도 커버해 준다.
여행보험을 샤핑할 때는 주정부 라이선스가 있는지 등을 체크해 봐야 한다. 적잖은 크루즈업체와 대형 관광업체는 자체 여행보험 상품을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지만 만약 이들 업체가 파산한다면 보상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크루즈나 관광업체에서 제공하는 ‘캔슬레이션 웨이버’(cancellation waiver)의 경우 환불이 아닌 페널티 없이 여행 일정을 연기하는 프로그램으로 여행보험과는 다르다.
<이해광 기자>
전문가들은 해외로 떠날 때는 기본적인 여행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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