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커스 “어쩌면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 NBA 플레이오프 1R
벅스 3승 ‘파란’
혹스에 91-87…2R 진출 눈앞
디펜딩 NBA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홈코트로 돌아와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적지에서는 연타를 맞고 휘청, LA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27일 안방 5차전에서는 오클라호마시티(OKC) 썬더를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두들겨 가볍게 주도권을 되찾았다. 그렇게만 한다면 아무런 걱정이 없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작년 플레이오프 시리즈 2회전 때부터 계속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30일 원정 6차전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레이커스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는 정말 필요하지 않아서 슛을 쏘는 횟수가 대폭 줄어든 것인지, 아니면 몸 상태가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나빠 도저히 30~40점씩 올릴 수 있는 컨디션이 안 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 4차전 ‘KO패’ 후에는 “높이의 우위로 이겨야한다”는 필 잭슨 감독의 작전에 불만, 코비가 그 경기 첫 쿼터에 아예 슛을 쏘지 않는 등 ‘태업’에 들어가 잭슨 감독에 단단히 메시지 전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레이커스는 한 마디로 ‘드라마’가 끊이지 않는 집단이다.
여하튼 레이커스는 화요일 5차전에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쳐 111-87로 완승,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3년 연속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진출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포뮬러(formula)는 간단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기면 경기에서도 이긴다. 5차전에서는 레이커스가 45-42로 앞섰고, 속공 포인트에서도 모처럼 12-7로 우위를 점령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레이커스가 3점슛 시도를 절반으로 줄인 결과였다. OKC로 가서는 게임당 26.5번을 남발, 롱 리바운드가 많이 튀어나오면서 상대에 속공 기회를 줄줄이 제공했지만 5차전에서는 14번으로 자제했다. 또 그 중 5개는 성공시켜 OKC 러너들이 날개를 펼 기회가 몇 번 없었다. 잭슨 감독이 그 동안 계속 말해 온 것처럼 “좋은 슛 선택이 곧 좋은 수비”임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6번 시드 밀워키 벅스가 대 파란을 일으키기 직전이다. 시즌 막판 주전센터까지 잃고 쩔룩거리며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벅스는 3번 애틀랜타 혹스와 1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2연패 뒤 3연승의 이변을 연출, 30일 안방 6차전에서 2회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홈코트에서 2승씩 챙긴 두 팀 간 대결로 상위 시드인 혹스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된 경기였지만 루키 포인트가드 브랜든 제닝스(25점)를 앞세운 벅스가 막판 14-0으로 몰아치며 91-87로 이겨 혹스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너기츠는 탈락 모면
작년 4강팀 덴버 너기츠(2승3패)는 이날 홈코트에서 유타 재즈(3승2패)를 116-102로 꺾고 시지르 승부를 30일 원정 3차전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 했다,.
<이규태 기자>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프로리그에서 뛰었던 벅스의 20살짜리 루키 포인트가드 브랜든 제닝스가 환호하고 있다. (AP)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가 OKC 케빈 두란트를 앞에 두고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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