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네그로 감독 해고로
불스 복귀 소문 ‘솔솔’
필 잭슨 현 LA 레이커스 감독이 다음 시즌 시카고 불스 사령탑으로 복귀할 퍼펙트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
‘도사’(Zen Master) 명성의 잭슨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이커스와의 계약이 만기되는데 애인이자 레이커스 구단주의 딸인 제니 버스가 최근 “그는 내년에도 어디선가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말한 마당에 4일 불스가 비니 델 네그로 감독을 해임,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또 다른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스팟라이트를 받게 됐다.
이게 다 제리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가 감독에게 주는 고액 연봉을 아깝게 여기며 여태껏 재계약을 미뤄온 탓이다. 버스 구단주는 레이커스가 이번에 NBA 타이틀 2연패에 실패할 경우 잭슨 감독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불스는 여러 모로 잭슨 감독의 관심을 끌 만한 팀이다. 우선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과 함께 6차례 우승 신화를 썼던 ‘친정팀’이라는 점이 특별하며, 당장 성적을 낼 준비도 됐다. 올해 이미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팀으로, 2년 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1번 지명권으로 뽑은 대성할 포인트가드 데릭 로즈와 NBA에 몇 안 남은 7피트 장신 센터 조아킴 노아 등 이미 팀의 핵심을 이룰 선수들을 가지고 있어 당장 내년 전망이 밝다. 또 루올 뎅은 한때 코비 브라이언트와 트레이드가 거론됐을 정도의 잠재력을 지닌 스몰포워드다.
때마침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 크리스 바쉬(토론토 랩터스), 조 잔슨(애틀랜타 혹스) 등 수퍼스타들이 자유계약(FA)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타이밍도 잭슨 감독의 시카고 복귀설에 무게를 실어준다.
불스에서 이들 중 하나를 잡아준다고 약속하면 당장 또 하나의 신화를 쓸 전력이 되기에 더욱 구미가 당길 것이며, 잭슨 감독이 불스 사령탑에 오른다면 특히 시카고 출신인 웨이드 등 수퍼스타 FA가 따라갈 가능성도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불스는 이번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에서 탑시드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를 상대로 거의 매번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올 시즌 전력 이상의 성적(정규시즌 41승41패)을 냈다는 의견이 거셌던 델 네그로 감독을 미련 없이 내보냈다. 그가 잔 팩슨 구단 부사장 등 프론트 오피스 상관들과 계속 충돌하며 ‘적’을 많이 만든 것은 사실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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