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스, NBA 플레이오프 4강 선착
▶ 스퍼스에 4연승 107-101
셀틱스-캐발리어스는 2승2패
피닉스 선스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4연승으로 휩쓸고 NBA 플레이오프 4강에 선착했다.
선스는 10일 적지에서 107-101 승리를 거두며 7년 동안 시달려온 ‘스퍼스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선스가 스퍼스와의 플레이오프 대결에서 이긴 것은 7년에 걸쳐 5차례 시도 만에 처음이다.
팀 덩컨의 팔꿈치에 맞고 눈언저리가 찢어진 선스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가 여섯 바늘을 꿰매고 나와 끝까지 오펜스를 지휘하며 선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내쉬는 2007년 플레이오프에서도 토니 파커와 충돌, 피투성이가 됐던 적이 있다. 그리고는 로버트 오리의 ‘더티 플레이’에 말려들어 둘 다 1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당한 여파에 선스가 탈락한 것이나 다름없는 아픈 기억도 있다.
그러나 이날에는 절대 ‘피해자’로 주저앉지 않았다. 3쿼터에 다쳐 오른쪽 눈언저리가 퉁퉁 부어오른 내쉬는 자신의 20점 중 10점을 4쿼터에 올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스가 3개월 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던 센터 아마리 스터드마이어는 29점을 기여했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보스턴 셀틱스가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의 연승을 막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셀틱스는 홈코트에서 벌어진 안방 4차전에서 포인트가드 레이잔 론도(29점 18리바운드 13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97-87로 이겼다. 홈코트 이점은 3차전 대패로 다시 내줬지만 시리즈 전적에서는 2승2패로 동률을 이룬 것.
캐발리어스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22점)는 “셀틱스는 론도가 엔진이다. 그 모든 게 론도로 인해 시작되는데 그가 오늘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론도의 18리바운드는 플레이오프 커리어 최다 기록이며 29점은 개인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플레이오프 ‘트리플더블’은 커리어 4번째.
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최소한 29점에 18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NBA 역사상 1963년 오스카 로버트슨(32점 19리바운드 13어시스트)과 1967년 윌트 체임벌린(29점 36리바운드 13어시스트)밖에 없다.
5차전은 11일 클리블랜드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선스 가드 스티브 내쉬는 이런 눈으로 끝까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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