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NBA 파이널스’ 복귀의 문턱에서 예상치도 못했던 난적을 만났다. 최근 우승후보로 돌변한 피닉스 선스가 그 앞을 가로 막고 있다.
레이커스는 11일 적지에서 111-96으로 완승, 유타 재즈를 4연승으로 가볍게 휩쓸고 선스와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레이커스가 서부결승에 오른 것은 3연 연속이며, 재즈가 플레이오프에서 싹쓸이 수모를 당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전통의 강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4연승으로 때려눕힌 선스와 챔프 레이커스가 ‘NBA 파이널스’ 진출권을 걸고 맞붙는 서부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는 오는 17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시작된다.
레이커스는 월요일 밤 코비 브라이언트가 32점, 파우 가솔이 33점에 14리바운드를 올리며 재즈의 시즌을 끝내줬다. 턴오버가 6개밖에 없고 자유투도 36개 중 29개를 성공시킨 깔끔한 플레이를 펼친 결과 2쿼터에 22점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그 결과 레이커스는 때마침 절정의 컨디션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로 그 전 1회전 시리즈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상대로 쩔쩔 매던 모습은 모두들 잊은 모양이다. 대부분 레이커스가 썬더 시리즈에서 혼쭐 나 정신이 번쩍 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사실 재즈는 ‘레이커스의 밥’이다. 플레이오프에서 9경기 연속을 포함, 최근 22승6패로 압도하고 있는 상대를 4번 더 두들긴 것뿐이다. 특히 LA에서 15연패를 기록 중인 팀을 꺾었다고 해서 특별히 기뻐할 이유는 없다.
정작 적시에 상승세를 탄 팀은 선스다. 스티브 내쉬-아마리 스터드마이어 콤비를 앞세운 선스는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받아 팀을 새로 만들기 위한 ‘분해 작업’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갔지만 가만히 내버려 둔 결과 그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포틀랜트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에서도 고전할 때만 해도 우승후보로 보기 어려웠지만 ‘백전노장’ 그랜트 힐이 상대 주포를 막는 ‘스타퍼’로 나선 후로는 패전을 모르고 있다.
<이규태 기자>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 (AP)
선스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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