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로 풀리는 ‘르브론 WATCH’ 시작
▶ 클리블랜드 탈락 보스턴에 2승 4패 85-94
르브론 제임스(25)가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였을까.
‘킹 제임스’의 캐발리어스가 탈락했다. 13일 보스턴 TD가든에서 벌어진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2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85-94로 완패, 2승4패로 쓸쓸히 시즌을 접었다. 정규시즌에는 2년 연속 60승 이상 올리고 나서 두 번 다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팀은 캐발리어스가 역사상 처음이다.
따라서 NBA ‘역대 최고 선수’로 떠오르던 제임스의 명성에 상처가 났다. 6년째 왕관이 없기에 이제는 “과대평가 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마당에 클리블랜드를 떠날 가능성만 높아졌다는 의견도 술렁이고 있다. 이제부터는 제임스의 거취가 우승여부보다 더 큰 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드라마는 캐발리어스가 탈락한 13일 저녁 7시53분(LA 시간)부터 시작됐다.
제임스는 이날 또 야투 난조(21개 중 8개 성공)에 시달렸지만 ‘트리플더블’로 분전하며 캐발리어스를 구하기 위해 애를 썼다. 분명히 100% 컨디션은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27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다.
구단에서 미드시즌 트레이드로 영입, 기껏 옆에 세워준 앤탄 제이미슨은 전혀 도움이 되질 못했다. 큰 경기에서는 전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고작 5점에 그쳤다. 샤킬 오닐(11점)과 모 윌리엄스(22점)을 빼면 7점 이상 올린 캐발리어스 선수가 또 없었다.
캐발리어스는 제임스가 3점포 두 방을 연거푸 터뜨리며 78-74까지 따라붙었지만 앤더슨 바레자오(6점)가 두 차례 제임스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하고 제임스마저 드리블을 빼앗기면서 3연타를 얻어맞고 사실상 무릎을 꿇었다. 경기 종료 5분53초 전 스코어가 74-88까지 벌어진 충격에서 헤어날 수 없었다.
TNT-TV 해설가 마크 잭슨은 “정규시즌에는 그렇게 재미있게, 자신있게 뛰더니 큰 무대에서는 이렇게 작아지는 게 너희들의 정체냐”며 캐발리어스를 질책했다.
반면 2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셀틱스는 케빈 가넷이 22점에 12리바운드, 레이잔 론도가 21점에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작년 준우승팀인 올랜도 매직과 동부결승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이규태 기자>
르브론 제임스는 보스턴 셀틱스의 수많은 챔피언십 배너 아래 고개를 숙였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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