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의 장래는 어떻게 될까.
‘우승 못하면 꽝’이라고 생각한 시즌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덜미를 잡혀 NBA 파이널은커녕 동부컨퍼런스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캐발리어스가 심각한 후유증을 앓을 전망이다.
리그 MVP 르브론 ‘킹’ 제임스가 버틴 캐발리어스는 정규시즌 탑시드로 당당히 플레이오프에 나섰으나 이제는 전성기가 지났다던 셀틱스에게 2승4패로 무릎을 꿇으며 허탈하게 시즌을 접고 말았다. 홈에서 벌어진 5차전에서 충격적인 참패를 당한 뒤 13일 보스턴 TD가든에서 벌어진 6차전에서도 85-94로 완패, 한때 확실해 보였던 챔피언의 꿈이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이번 패배로 NBA ‘역대 최고 선수’로 떠오르던 제임스의 명성에도 금이 가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27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으나 팀을 위기에서 건지기엔 역부족이었고 올해까지 6년째 한 번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해 “과대평가 된 게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는 그를 뒷받침해줄 선수들이 부족했다는 평가였으나 이번 시즌의 경우 정규시즌 최고 성적을 올리고도 컨퍼런스 결승진출에도 실패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가 5차전 홈 참패에서 보여준 실망스런 플레이로 인해 일각에선 진정한 수퍼스타 자격이 없다는 비난까지 등장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 제임스가 현 시점에서 NBA 최고의 스타라는 사실에는 반론을 제기하기 힘들다. 이날 캐발리어스 시즌이 끝나면서 제임스는 다음달 1일까지 현 계약을 종료시키고 프리에이전트(FA)로 나선 자격을 얻게 됐다. 제임스가 과연 어디로 가느냐는 이번 오프시즌 최대의 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캐발리어스로서는 어떻게든 제임스를 다시 붙잡아야 하지만 그의 마음이 이미 클리블랜드를 떠났을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임스 뿐 아니라 마이크 브라운 감독과 대니 페리 단장의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구단주 댄 길버트는 14일 기자회견에서 브라운 감독의 해임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우리는 이제 시즌 평가 작업에 들어갔고 모든 것을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브라운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또 이번 평가 대상에 단장 페리을 포함, 관계자 전원이 포함된다면서 “오늘은 클리블랜드에서 매우 슬픈 날”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우 기자>
어쩌면 캐발리어스에서 마지막일지도 모를 경기를 마친 르브론 제임스가 허탈한 표정으로 코트를 떠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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