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의료비를 지출하면서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심장병이나 당뇨, 중풍과 같은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그 이유로는 지금까지 미국 의료의 주류는 질병의 예방보다는 치료에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미 정부에서 지출하는 예산도 질병 치료에 더 비중을 두어왔고 각종 연구기관에 대한 그랜트도 획기적인 치료에 더욱 중점을 맞추어 왔다.
또 제약회사나 의료장비를 만드는 회사들도 치료약이나 질병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수술도구나 장비를 만드는데 투자를 해왔고 질병의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의 미국 의학계의 경향을 보면 예방의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읽을 수 있다.
예방의학(preventive medicine)의 근원을 올라가 보면 수백년 전에 더러운 물과 각종 유행성 장염과의 관계를 파악하고 물을 끓여 먹으면서 콜레라나 장염 발생을 크게 줄였으며 손을 자주 씻으면서 유행성 독감의 전염을 줄였다.
또 운전 중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을 크게 줄였으며 소아에서 각종 예방접종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면서 소아마비나 홍역 등 무서운 전염병으로부터 해방을 가져왔다.
흡연 습관과 폐암과의 관계가 밝혀진 후로 미국 내 흡연 인구가 50% 이상 줄었다. 이는 흡연이 각종 암 발생과 심장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경고문을 담배 곽에 의무적으로 부착하고 담배 끊는 약을 개발하는 노력 등의 결과이다. 또 공공기관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하는 등 금연에 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됨으로써 흡연 인구가 줄고 흡연으로 인한 사망률의 감소를 가져 왔다.
비만은 흡연과 마찬가지로 심장병이나 당뇨, 고혈압 등 내과적 질환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대장암 등 암 발생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비만도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면 예방을 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도 있다. (계속)
문의 (213)383-9388
이영직 / 내과전문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